미국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핀센)가 동남아 사기센터가 운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가상자산 투자사기와 연계된 금융 활동을 약 127억 달러(약 17조2000억원)로 집계하고 금융기관에 경계를 당부했다.
핀센은 3일(현지시간) 분석 보고서와 경보에서 2023년 9월 8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접수된 은행비밀보호법(BSA) 보고서 3만3904건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약 1300개 기관이 보고서를 제출했으며, 가상자산 업체가 주를 이루는 송금서비스업체는 전체 보고서의 55%, 55억 달러(약 7조5000억원)를 차지했다.
핀센은 은행 제출 보고서가 전체의 41%, 64억 달러(약 8조7000억원) 규모였고 증권기관 관련 보고서는 7억8450만 달러(약 1조1000억원)였다고 밝혔다. 보고서 수는 월평균 10.9%, 관련 금액은 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핀센은 사기 조직이 최소 22종의 디지털 자산을 사용했으며 이더리움(ETH), 테더(USDT), 유에스디코인(USDC)이 가장 자주 등장했다고 밝혔다. 온체인 분석에서는 피해자가 처음 어떤 자산을 매입했든 자금이 거의 대부분 스테이블코인, 특히 USDT로 전환된 뒤 탈중앙화금융(DeFi) 프로토콜이나 미국 밖 거래소를 통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