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창립자이자 블록 CEO인 잭 도시가 미국 소비 여력 약화를 경고하면서, 이는 오히려 비트코인 상승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잭 도시(Jack Dorsey)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미국 소비자의 자유재 지출(여가, 여행 등)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가 이끄는 결제기업 블록(Block)의 5월 초 주가는 20% 급락했으며, 캐시앱(CashApp)의 사용 흐름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 CEO는 "식료품이나 유류 등 필수 지출은 유지됐지만, 여행과 미디어 같은 선택 소비는 뚜렷하게 감소했다"며 경제 전반의 체감 악화를 인정했다.
이는 미국 경제가 3년 만에 처음으로 1분기 역성장을 기록한 시점과 맞물리며, 2분기까지 연속 마이너스가 발생할 경우 공식적인 경기 침체 기준에 부합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연준(Fed)이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는 위험자산 선호를 다시 자극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CNBC 설문에 따르면 다수의 경제학자들도 연내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잭 도시는 이미 2030년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0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연준이 금리를 인하했던 2008년부터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며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2017년까지 2만 달러까지 상승했다. 이후 금리 인상과 함께 조정을 받았고, 다시 2020년 팬데믹 이후 금리가 인하되자 사상 최고가인 6만9000달러를 기록한 전례가 있다.
현재 상황도 당시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연준이 세 차례 연속 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이미 10만 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이는 자산 시장이 금리 전환 가능성을 선반영하고 있으며, 도시의 전망대로 완화적 통화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BTC 가격이 또다시 폭등할 수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