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승 주춤…트럼프 '재정 법안'에 시장 기대감 확대

김민준 기자

2025.07.05 (토) 04:33

비트코인이 11만 달러 돌파에 실패하며 후퇴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 지출 확대 기대감이 시장 회복 촉매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일부 알트코인은 기술적 반등세를 보이며 전고점 돌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비트코인 상승 주춤…트럼프 '재정 법안'에 시장 기대감 확대 / TokenPost AI

비트코인(BTC)이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에서 강한 저항에 부딪히며 해당 가격선을 넘는 데 실패하자 단기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이 유입되면서 가격이 10만 8,000달러(약 1억 5,012만 원) 선까지 후퇴했다. 암호화폐 분석가인 단 크립토 트레이드(Daan Crypto Trades)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11만 달러 선 위에서 일간 마감을 하면 긍정적이겠지만, 10만 8,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조정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일부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그가 제안한 ‘멋지고 아름다운 법안(Big Beautiful Bill)’이 일정 수준 이상의 재정 지출로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 가격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촉매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과거 사례는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한다. 예컨대 2020년 말,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 지출 법안에 서명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약 38% 급등한 바 있다.

시장조사기관 칼쉬(Kalshi)는 미국 연방 부채가 2025년까지 40조 달러(약 5경 5,6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020년의 23.2조 달러(약 3경 2,248조 원)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로, 미국 정부의 대규모 지출 전망이 디지털 자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이 현재 이동평균선에서 반등에 성공하면서 시장 심리는 점차 개선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낸스코인(BNB), 솔라나(SOL), 체인링크(LINK), 아베(AAVE)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전고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다시금 비트코인의 추세 전환 가능성과 트럼프 정책이 가져올 시장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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