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상위 1% 되려면 최소 5만 개 필요…“보유자 0.01%뿐”

2025년 XRP 부자 리스트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상위 1%에 해당하는 XRP 보유자가 되기 위해선 최소 5만 637개 이상의 XRP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는 현재 XRP 가격 기준으로 약 4,000만 원 이상을 보유해야 상위 1%에 진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암호화폐 분석가 에도아르도 파리나(Edoardo Farina)는 이 수치를 포함한 자세한 온체인 데이터를 공개하며, XRP 보유자 대부분이 생각보다 훨씬 희귀하다고 강조했다.

최신 XRP 리치 리스트 분석에 따르면 현재 존재하는 XRP 지갑 수는 약 660만 개에 이르지만, 중복 주소와 비활성 계정을 제외하면 실제 보유자는 백만 명 이하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 세계 인구 대비 약 0.01% 수준으로, XRP 보유의 희귀성과 진입 장벽을 보여주는 수치다.

파리나는 더 나아가 상위 등급 진입을 위한 보유 기준도 공개했다. 상위 10% 진입에 필요한 보유량은 2,486 XRP(약 340만 원), 상위 5%는 8,758 XRP(약 1,220만 원)다. 그리고 상위 1%에 해당하는 고래(Whale)가 되기 위해선 최소 5만 637 XRP(약 7,060만 원)가 필요하며, 이 기준 이상 보유한 주소는 전 세계적으로 단 663개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창립자 아서 브리토(Arthur Britto), 크리스 라센(Chris Larsen) 그리고 주요 기관이나 거래소 지갑일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단순히 XRP를 많이 보유한다고 해서 미래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됐다. 파리나는 장기 투자자로서의 성공을 위해선 ‘콜드월렛 보관’과 ‘감정 통제’가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할수록 상위 보유자의 자산 가치가 빠르게 증가하고, 유지 기준도 덩달아 높아지기 때문에 보유 전략뿐 아니라 심리적 준비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XRP 리치 리스트는 XRP 보유량에 따라 전 세계 지갑을 계층별로 분류해 공개된 통계다. 해당 데이터는 온체인 분석 웹사이트인 XRPScan 등을 통해 집계되며, 신규 투자자에게는 전략을 가다듬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현재 XRP를 보유하고 있는 이들이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서 얼마나 희귀한 위치에 있는지를 보여주며, XRP 투자에 대한 신중한 접근과 장기적인 관점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