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10만 달러 돌파 속 숏포지션 급증…숏스퀴즈 촉발 가능성 주목

비트코인(BTC)이 최근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를 넘는 가격대에서 거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낸스에서의 펀딩비 하락세가 지속되며 시장 내 숏포지션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단기 상승랠리를 오히려 매도 기회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많다는 뜻으로, 자칫 강제청산이라는 역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는 최근 바이낸스의 펀딩비가 비트코인의 강세 국면에도 불구하고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중·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바탕으로 숏포지션을 늘리고 있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가격 움직임과 시장 심리가 엇갈리면서 오히려 역설적인 상승 동력이 마련되는 분위기다. 특히 가격이 10만 9,000달러(약 1억 5,151만 원) 선에서 움직이며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숏포지션이 청산될 경우 추가 매수 압력이 유입돼 상승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시장에서는 장기 미사용 지갑 두 개에서 약 20,000 BTC, 시세 기준으로 약 21억 8,000만 달러(약 3조 336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이동했지만, 이는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대규모 매도 우려와 달리 투자자들은 이를 중립적인 이벤트로 간주했고, 비트코인은 10만 8,000달러(약 1억 5,012만 원)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기술적 분석 전문가인 존 볼린저(John Bollinger)는 최근 “비트코인이 상단 돌파를 앞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 부근에서 가격을 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를 상승 전환을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비트코인이 최근 고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숏스퀴즈를 촉발할 수 있을지에 쏠려 있다. 특히 바이낸스처럼 거래량이 큰 거래소에서 나타나는 펀딩비 흐름은 전체 시장 심리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인 만큼, 향후 변동성 확대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도 높다.

트럼프 행정부가 다음달부터 관세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히며 시장 불확실성이 조금 완화된 점도 비트코인 강세에 긍정적 영향을 준 요소로 평가된다. 대외 변수의 완화와 함께 기술적 강세 신호까지 겹치자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시금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