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200일선 돌파에도 상승 탄력 부족…당분간 박스권 전망

이더리움(ETH)이 최근 20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며 약 3,475달러(약 4,832만 원)를 넘어섰지만, 이후 뚜렷한 상승세가 이어지지 않으면서 시장은 다시 관망 모드로 접어들고 있다. 기술적 지표와 시장 심리를 종합해 봤을 때, 당분간 당 코인은 횡보 구간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더리움은 최근까지 100일 이동평균선과 200일 이동평균선 사이에서 거래되다, 강한 돌파 시도로 200일선을 상향 돌파했다. 이 같은 흐름은 통상 *강세 신호*로 해석되지만, 실제로는 활발한 매수세가 이어지지 않으면서 시장의 추진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부각됐다.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200일선과 심리적 저항선인 3,900달러(약 5,421만 원) 사이에 갇혀 있으며, 명확한 방향성 전환 없이 *박스권 거래*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4시간 봉 기준 차트에서도 이더리움은 주요 매도 저항 구간인 3,650~3,710달러(약 5,073만 원~5,157만 원) 사이에서 강한 매도 압력을 받으며 다시 3,475달러 지지선으로 되돌림이 발생했다. 이 지점은 과거에도 다수 매수세가 유입되던 *핵심 지지 영역*으로, 이번에도 단기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거래량이 급감하며 추가 상승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로선 3,710달러 이상을 확실히 돌파하거나, 하단 지지선 붕괴 여부에 따라 다음 추세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낸스 청산 데이터에 기반한 투자자 심리 분석 역시 단기 혼조 속에 신호를 명확히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3,600달러(약 5,004만 원) 부근에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집중된 청산 지점이 다수 형성돼 있어, 이더리움 가격이 해당 영역에 접근할 경우 단기적인 ‘쇼트 스퀴즈’가 발생하며 상승 모멘텀을 유도할 수 있다. 반대로 3,475달러 아래에 위치한 대규모 유동성 영역은 또 다른 청산 유인을 만들 수 있어 단기 하락 시 가속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이더리움은 심리적, 기술적 주요 레벨 사이에서 치열한 방향성 싸움을 벌이고 있으며, 변동성을 동반한 결정적인 돌파가 있기 전까지는 $3,475~$3,710(약 4,832만 원~5,157만 원) 구간에서 제한적인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주요 가격 지표와 포지션 평형 데이터를 주의 깊게 확인하며 접근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