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연말 최대 20만 달러 가능성…과거 사이클 반복 조짐

비트코인(BTC)이 과거의 시장 사이클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장기적 강세 전망을 자극하고 있다. 최근 몇 달간 조정과 횡보를 거친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 경신과 함께 폭발적인 상승의 단초를 마련했으며,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말 20만 달러(약 2억 7,800만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시장 데이터 분석가 ‘apsk32’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과거 사이클의 흐름을 놀랍도록 잘 따르고 있다”며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미국의 무역 관세라는 역풍을 감안하면 뜻밖의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 패턴이 유지된다면, 올해 11월에서 12월 사이 비트코인의 정점은 20만 달러 수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의 분석은 비트코인을 금 가격과 비교한 '파워 커브 사이클 클라우드 차트'에 기반해 있으며, 아직 상승장이 본격화되지 않았다는 해석도 함께 제시했다.

전 구글과 메타의 기술 리더로 유명한 ‘TechLead’ 역시 비슷한 낙관론을 펼쳤다. 그는 최근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12만 달러(약 1억 6,680만 원)는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비트코인의 로그그래프는 지난 2023년부터 같은 추세선을 따라가고 있으며, 연말에는 20만 달러, 2028년에는 100만 달러(약 13억 9,000만 원) 수준까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파생 상품 거래소 비트유닉스(Bitunix)는 투자 노트에서 “현재 시장 심리는 확실히 강세적”이라며, “다음 차익 실현 압박이 예상되는 가격 구간은 12만 5,200~12만 7,000달러(약 1억 7,398만~1억 7,653만 원)”라고 분석했다.

코인 뷰로(Coin Bureau)의 창립자인 닉 퍼크린(Nic Puckrin)은 아직 개인투자자의 유입이 본격화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상승장은 여전히 기관투자자 중심이며, 일반 투자자들은 15만 달러(약 2억 850만 원)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코인펀드(CoinFund)의 제이크 브룩먼(Jake Brukhman) 역시 최근 공개한 자료를 통해 “기존의 강세 전망조차 비트코인의 실제 흐름에 비하면 보수적인 수준”이라고 언급하며, 지지부진했던 예측을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기적 조정은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 시간 기준 화요일 오전, 비트코인은 하루 전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12만 3,000달러(약 1억 7,097만 원)에서 3.7% 하락한 11만 7,600달러(약 1억 6,284만 원)로 내려앉았다. 현재는 단기 지지선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이 지지가 실패할 경우, 11만 1,000달러(약 1억 5,429만 원) 또는 더 아래인 10만 8,000달러(약 1억 5,012만 원)까지 후퇴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비트코인이 재차 고점을 향해 반등할 수 있을지는 향후 몇 주간의 흐름이 결정할 전망이다. 그러나 과거 사이클과의 평행선적 움직임, 강력한 기관 자금 유입, 증가하는 가격 목표치는 그 어느 때보다 명확한 상승장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