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하락 다이버전스 경고…지지선 무너지면 2.65달러 가능성

리플(XRP)이 최근 랠리 이후 기술적 약세 신호를 나타내며 조정을 앞두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현재 가격은 핵심 지지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차트상 위험 신호들이 곳곳에서 포착되면서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가장 뚜렷한 증후는 주간 차트상 하락 다이버전스다. XRP 가격은 고점을 높였지만 상대강도지수(RSI)는 되려 낮아지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상승 모멘텀이 점차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중기적 하락 전환 가능성을 경고하는 지표다. 크립토 분석가 ‘크립토 월드’의 조쉬는 현재 지지선이 약 3.00달러(약 4,170원), 주요 저항선은 4.60~4.70달러(약 6,390만~6,540만 원)라고 밝혔다. 이 구간은 피보나치 되돌림 지점과 맞물리면서 기술적으로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일간 차트에서도 위험 신호가 감지된다. XRP는 현재 3.30~3.40달러(약 4,590만~4,730만 원)에서 지지를 시도 중이지만, 해당 구간에서 종가 기준 하락 마감 시 단기 하락세 확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3.00달러(약 4,170만 원) 또는 2.95달러(약 4,100만 원) 수준까지의 조정이 불가피하다.

특히 2.95달러는 피보나치 38.2% 되돌림 위치로, 초기 조정에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핵심 구간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무너지면 2.75~2.65달러(약 3,820만~3,680만 원) 하단 지지선으로의 하락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이 레벨이 무너지면 4월 저점 재테스트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열려 있다.

이 같은 흐름은 XRP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시장 불확실성과도 맞물려 있다. 이더리움(ETH)도 단기 하락 다이버전스를 보이고 있으며, 비트코인(BTC)은 주요 저항대를 돌파하지 못한 채 정체 상태다. 특히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소폭 상승하면서, 알트코인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이 빨라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결국 XRP는 현재 2.75달러(약 3,820만 원)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단기 반등 유지를 위한 최소 조건으로 보인다. 반대로 가격이 3.36달러(약 4,670만 원)를 회복한다면, 이번 조정은 일시적인 진정 국면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단기 지지선 수성과 시장 전반의 흐름이 향후 XRP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