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파산 절차를 담당하고 있는 FTX 리커버리 트러스트가 채권자들을 대상으로 세 번째 자산 분배 계획을 밝혔다. 이번 분배 규모는 약 21억 9,400만 원(1억 6,000만 달러)에 이르며, 오는 2025년 9월 30일 지급이 예정돼 있다.
트러스트 측은 지난 28일 공식 발표를 통해, 지급일로부터 영업일 기준 최대 3일 이내에 채권자 계좌로 자금이 이체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파산 이후 지속되어 온 점진적 회수 및 분배 작업의 일환이다.
이번 3차 분배안에는 다양한 유형의 자산 청구에 따른 차등 지급이 포함된다. 도트컴 고객 청구권에는 6%, 미국 내 고객 보상 청구에는 40%, 일반 무담보 청구 및 디지털 자산 대출 청구에는 24%가 각각 배정됐다. 한편, 소액 청구권(Convenience Claims)의 경우 특례적으로 원금의 120%에 달하는 상환이 제공돼 눈길을 끈다.
법원 승인과 절차상의 진전으로 이전보다 분배 속도는 빨라졌지만, 채권자들이 전체 회수액을 받기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디지털 자산 회수 과정에서의 난항과 일부 국제 법률 분쟁이 남은 숙제로 지목된다.
지난 2022년 FTX가 파산한 이후, 트러스트는 되도록 공정하고 신속한 변제에 방점을 두고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분배는 채권자 신뢰 회복 차원에서도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