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3억 5605만 달러(약 5,203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숏 포지션이 2억 5534만 달러로 전체의 71.7%를 차지했고, 롱 포지션은 1억 71만 달러로 28.3%를 기록했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7.46만 달러(전체의 40.61%)가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이 5.32만 달러로 71.18%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3.15만 달러(17.15%)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2.36만 달러(74.91%)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게이트가 2.69만 달러(14.64%), 하이퍼리퀴드가 2.50만 달러(13.61%), OKX가 2.14만 달러(11.65%)의 청산을 기록했다.
특이사항으로 게이트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87.65%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하이퍼리퀴드에서는 유일하게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60.35%로 숏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1억 5045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전체 청산액의 42.3%를 차지했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1억 543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어 전체의 29.6%를 차지했다.
주목할 만한 알트코인으로는 ENA가 5111만 달러로 3위를 차지했으며, 솔라나(SOL)는 2761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도지코인(DOGE)도 약 1061만 달러의 청산이 24시간 동안 발생했다.
이 외에도 COAI, EVAA, FARTCOIN, PUMP, XPL, SUI, HYPE 등 다수의 알트코인에서도 포지션 청산이 이루어졌으나, 정확한 금액은 제공되지 않았다.
역사적으로 볼 때, 오늘의 청산 규모는 2025년 10월 10일 기록된 191억 달러의 역대 최대 청산액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이다. 역대 청산액 순위를 보면 2021년 4월 18일(99억 달러), 2021년 5월 19일(90억 달러)가 그 뒤를 잇고 있어, 최근의 청산은 역사적인 대규모 청산에 비해서는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의 청산 패턴에서 숏 포지션 청산이 우세한 것은 최근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