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등 주요 암호화폐의 가격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주말을 맞아 전체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토큰은 여전히 조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특히 XRP가 하루 만에 3.78% 상승하며 주요 종목 중 두드러진 상승세를 연출한 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제한적인 변동성을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72% 상승하며 11만 1,664달러(약 1억 5,524만 원)로 거래되고 있다. 기술적 관점에서 보면, 전날 양봉 종가 마감 이후 소폭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주요 매물대는 여전히 멀다. 단기 반등을 위한 추가적 에너지 축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현재 가격 흐름을 감안할 때 11만 1,000~11만 4,000달러(약 1억 5,429만~1억 5,846만 원) 사이에서 횡보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더리움(ETH)은 3,942달러(약 547만 원)에서 횡보 중이며, 전일 대비 큰 변동은 없었다.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가운데, 명확한 돌파나 하락 신호 없이 분위기 전환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주요 지지선과 저항선 모두 현 시세에서 일정 거리 떨어져 있어, 단기적으로는 낮은 변동성과 박스권 거래가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 리플(XRP)은 강한 양봉 형태로 상승 추세에 올라탔다. XRP는 2.6023달러(약 362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일간 상승률은 3.78%에 달한다. 기술적 차트상으로도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향후 일봉 종가가 2.6460달러(약 368만 원) 이상에서 마감된다면, 2.90~3.00달러(약 404만~417만 원) 구간 테스트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흐름은 다음 주까지 유지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 전반은 최근 들어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정 코인의 과감한 상승이 다른 자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규제 리스크 등 변수는 여전히 존재하며, 급등 기대보다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