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 고수익 전략으로 잘 알려진 암호화폐 트레이더 제임스 윈(James Wynn)이 최근 리플(XRP)에 파격적인 투자를 단행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XRP의 기술력과 잠재력이 그를 움직였다는 설명이다. 이번 대규모 매수는 XRP에 대한 기관급 확신으로 해석되며, 시장 내 새로운 랠리 촉매가 될지 주목받고 있다.
제임스 윈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하루 동안 XRP의 기술과 역사를 탐독한 끝에 포트폴리오의 상당 부분을 XRP에 할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금액은 명시하지 않았지만, “25…”라는 표현을 사용해 최소 2만5000달러(약 3,475만 원)에서 최대 2,500만 달러(약 347억 5,000만 원)에 달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발언이 단순 투자를 넘어 XRP의 글로벌 결제 시스템 전환 가능성을 겨냥한 두뇌 플레이로 풀이하고 있다.
XRP는 오랜 기간 국제 송금 분야에서 저렴하고 빠른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아 왔으며, 리플(Ripple)이 이를 금융 기관과 연계해 확장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기술적 잠재력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최근 리플이 발표한 ‘리플 프라임(Ripple Prime)’ 플랫폼과 관련해 리플의 모니카 롱(Monica Long) 사장이 “XRP와 RLUSD를 활용해 기관 대상 새로운 채널을 확장 중”이라고 언급한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 반응은 윈의 행보에 회의적이다. 그가 주로 사용하는 트레이딩 플랫폼이자 탈중앙화 거래소인 하이퍼리퀴드를 홍보하기 위한 전략적 연출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플랫폼 거래량 및 HYPE 토큰 활성화를 위해 수백만 달러 규모의 베팅을 공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현재 XRP 가격은 최근 24시간 동안 4.17% 상승해 2.55달러(약 3,545원)를 기록 중이다. 주간 기준으로도 8.2% 상승했으며, 거래량은 36.9% 치솟아 46억 8,000만 달러(약 6조 4,952억 원)를 넘겼다. 상승세가 자리매김하는 듯하지만, 심리적 저항선인 2.8달러(약 3,892원)를 확실히 돌파해야 강세 추세가 굳혀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들이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XRP가 단순한 암호화폐가 아닌 ‘금융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이번 윈의 투자는 투기적 접근이라기보다, 글로벌 금융 시스템 변화에 대한 중장기적 투자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윈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주요 자산에도 대규모 레버리지 투자를 감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단기에도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고위험 성향의 인물이 XRP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는 점은 궁극적으로 투자자 심리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