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중앙은행이 오는 2025년 말까지 암호화폐 규제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어네스트 애디슨(Ernest Addison) 가나 중앙은행 총재는 어제 열린 행사에서 이같이 발표하며, 지난해 발표된 초안 지침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입법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나가 독자적인 디지털 자산 법률 체계를 구축함에 따라, 아프리카 내에서 암호화폐 관련 규제를 갖춘 10번째 국가로 합류하게 된다. 이는 암호화폐 투자를 위한 명확한 법적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투자자와 관련 기업의 신뢰 확보에 기여할 전망이다.
아프리카 대륙, 특히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암호화폐 채택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개인 단위의 소규모 거래와 일상 결제 경험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 지역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빠르게 성장 중인 암호화폐 시장으로 분류된다. 시장조사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에 따르면, 이 지역은 거래량은 작지만, 실제 활용 빈도와 목적 면에서 실질적인 채택이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고 분석된다.
가나를 포함해 현재까지 암호화폐 법률을 개발하거나 시행 중인 아프리카 국가는 총 10곳에 이른다. 각국 입법자들은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개발과 더불어 민간 디지털 자산에 대한 법적 틀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은 은행 인프라 부족, 높은 인플레이션, 송금 수수료 부담 등 경제적 제약 요인을 암호화폐가 보완할 수 있는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률의 증가와 인터넷 접근성 향상은 개인 간(P2P) 암호화폐 사용 확산에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법률 규제의 명확화는 암호화폐 기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국제 투자의 안정성도 높인다. 전문가들은 지역별 규제 체계의 정비가 향후 아프리카 기반 블록체인 스타트업과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키울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