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맥시멀리스트 샘슨 모우가 온체인 거래 해석에 대한 기존 통념에 반기를 들었다. 그는 단순히 코인이 이동했다고 해서 무조건 매도(signaling a sale)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모우는 비트코인이 지갑 간에 이동했을 때, 이를 곧바로 매도 시그널로 간주해 공포에 휩싸이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온체인에서 코인이 움직였다고 해서 모두 판매는 아니다”고 밝혔으며, 거래소 지갑으로 이동하는 경우 역시 단순한 내부 조정이나 자산 재배치, ETF 리밸런싱, 혹은 보안 목적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동을 판매로 보는 분석가들의 말을 믿는다면 당신은 비트코인을 보유할 자격조차 없다”며 일부 투자자들을 조롱하기도 했다. 이어 “이런 해석은 투자자들에게 불필요한 공포, 불확실성, 의심(FUD)을 조장할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많은 기관과 고액 투자자들은 콜드월렛에서 핫월렛으로의 이동이나 거래소 입금을 반드시 매도로 이어가진 않는다는 것이 업계 정설이다.
모우는 자신 역시 여러 차례 장기적인 비트코인 상승을 전망해왔다. 과거 그는 BTC가 100만 달러(약 13억 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최근에는 1코인당 1,000만 달러(약 134억 원)라는 거침없는 목표가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BTC 공급량이 2,100만 개로 제한돼 있다는 점, 그리고 유통 중인 물량이 이미 1,992만 개에 달한다는 사실을 근거로 제시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매수 기회가 제한된다고 경고했다.
다만 그는 금 시장의 조정 이후 투자자들이 단기 차익을 위해 암호화폐로 옮겨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고점 도달은 더딜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모우의 주장은 시장 데이터 해석에 있어 맥락과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킨다. 특히 크립토 시장과 같은 고변동성 자산의 경우, 단순한 수치 하나만으로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오히려 수익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