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또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에이다(ADA)와 리플(XRP)이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고래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두 종목에 대한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스는 지난 한 달간 에이다 고래들이 총 4억 4,000만 개의 에이다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에이다 가격은 23% 넘게 하락했으며, 특히 최근 일주일 사이에만 17% 빠졌다. 16일(현지시간) 기준, 에이다는 하루 만에 5.5% 내린 0.48달러(약 648원)를 밑돌며 지난 10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마르티네스는 시장 반전 가능성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기술적 지표인 TD 시퀀셜이 매수 신호를 내보냈다고 주장하며, 향후 강한 반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리플은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리플 고래들은 지난 한 달간 무려 14억 개의 XRP를 쏟아냈으며, 최근 48시간 동안에도 2억 개 이상의 XRP가 추가로 시장에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XRP 가격은 24시간 기준 4%, 일주일 기준 7% 하락한 2.20달러(약 2,860원) 아래에 머무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르티네스는 긍정적인 신호도 포착됐다고 전했다. XRP 고래 간 하루 1백만 달러(약 13억 원) 이상 거래가 총 716건 발생하며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는 전체 네트워크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로, 최근 미국 시장에서 출시된 XRP 현물 ETF 영향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ETF는 올해 들어 첫날 거래량 기준 최대치를 세웠다.
에이다와 리플 모두 고래 움직임에 따른 단기 가격 변동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향후 추가적인 대규모 매도 가능성과 ETF 등 수급 호재가 균형을 맞추며, 두 종목의 향방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