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의 CEO 워런 버핏이 비트코인(BTC)을 ‘투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한 가운데,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이에 반박하며 비트코인의 가치와 전통 자산의 위험성을 짚었다. 그는 자신이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두 가지 명확한 이유를 공개했다.
기요사키는 최근 X(옛 트위터) 게시글에서 "버핏은 오래전부터 비트코인을 투자 대상이 아닌 투기로 봐왔다"며 "하지만 이 발언은 지금까지도 자산 투자와 관련한 논란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된다"고 말했다. 현재 버크셔 해서웨이는 12분기 연속 주식을 매도하면서 미국 국채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CEO 직무는 2025년 말 그렉 아벨로 승계될 예정이다.
기요사키는 첫 번째 이유로 ‘전통 자산 역시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주식 시장은 장기 조정 국면에 진입할 수 있고, 부동산 역시 급격한 사이클 변화가 발생할 수 있으며, 미국 국채도 외국 보유자들의 포지션 조정에 따라 방향을 틀 수 있다"며, 전통 자산이 항상 안전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버크셔 해서웨이 역시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이 회사는 트레저리 빌(미국 단기 국채)에 대한 대규모 투자 비중을 늘려 시장 전체 발행량의 약 5.6%를 차지하게 됐으며, 알파벳 보유 비중 확대와 D.R.호튼 매도 사례처럼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계속하고 있다.
기요사키가 드는 두 번째 논거는 비트코인의 ‘21만 개로 고정된 발행량’이다. 그는 "정부는 통화량을 인위적으로 늘릴 수 있고, 금융 시장은 끝없이 새로운 파생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지만, 비트코인은 공급량이 제한돼 있다"며, 이를 금과 은과 같은 ‘희소성 기반 자산’으로 간주했다. 비트코인의 고정 공급 구조는 정치나 중앙은행 결정과 무관하게 가치를 보존할 수 있는 강점을 갖는다는 것이다.
기요사키는 끝으로 "정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각 투자자가 리스크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다"며, "나는 누구도 더 만들 수 없는 자산을 고수한다. 그래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번 발언은 비트코인 가격이 여전히 글로벌 언론과 투자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거리임을 의미한다. 특히 전통 재산과 시스템 리스크, 공급 구조 측면에서 비트코인의 독립성이 부각되며 장기 수요를 뒷받침하는 배경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