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최근 고점에서 약 25% 급락한 뒤 9만 5,000달러(약 1억 2,587만 원) 선에서 안정을 시도하고 있다. 기술적 분석과 온체인 지표 모두에서 단기적인 반등 기미가 포착되고 있지만, 상승 모멘텀을 회복하려면 주요 저항 구간을 돌파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간 차트에서는 ‘데드크로스’와 같은 약세 신호가 뚜렷하다.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하락 추세가 본격화됐고, 현재 가격은 9만 3,000~9만 5,000달러(약 1억 2,322만~1억 2,587만 원) 지지 구간에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도 ‘과매도’ 수준인 35 근방에 근접하면서 매도 압력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
그러나 반등 시도에도 불구하고 하락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 상승 흐름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10만~10만 5,000달러(약 1억 3,230만~1억 3,891만 원) 구간을 회복하고 지지선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를 이루지 못한다면 박스권 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4시간 차트에서는 하락 쐐기형 패턴 하단에서의 재확인(retest) 움직임이 관찰된다. 특히 RSI에서 ‘다이버전스’가 발생하며 단기적인 가격 반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이 패턴 내로 다시 진입하면 9만 9,000~10만 달러(약 1억 3,096만~1억 3,230만 원) 레벨까지의 기술적 반등이 가능하다. 그러나 9만 5,000달러 지지를 지키지 못하면 곧바로 9만~8만 8,000달러(약 1억 1,907만~1억 1,683만 원) 구간으로 하락할 위험도 있다. 이 구간은 올해 초 상승 전환이 시작된 핵심 지지대다.
온체인 지표도 단기 매도 압력을 뒷받침한다. 30일 이동평균 기준의 거래소 고래 비율(exchange whale ratio)이 0.48 이상으로 치솟으며 수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대형 보유자들의 거래소 입금 비중이 높아지고 있음을 뜻하며, 역사적으로 주요 고점이나 고위험 구간과 일치하는 경향이 있다. 비트코인이 기술적 저항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고래 매도’로 인한 추가 하락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은 현재 단기 바닥을 다지는 국면에 진입했지만, 중장기 추세 전환을 위한 확실한 신호는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 10만 달러 회복 여부가 추세 반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