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6만8500달러(약 1억1727만 원) 선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압박 시한’에도 시장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지정학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뚜렷한 리스크 프리미엄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4월 7일 시한’에도 시장은 무반응
백악관은 이란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요구하며 ‘연장 없음’ 입장을 고수하고, 민간 인프라 타격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그러나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은 이 같은 충돌 가능성을 가격에 크게 반영하지 않았다. 통상적인 위기 상황에서 나타나는 변동성 확대 대신, 주요 자산은 비교적 차분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상관관계 ‘구조적 붕괴’
시장 구조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포착됐다. 바이낸스 리서치에 따르면, 41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을 추적하는 ‘글로벌 완화 지수’와 비트코인(BTC) 간 상관관계는 과거 +0.21에서 2026년 기준 -0.778로 급격히 반전됐다. 이는 단순한 약화가 아니라 기존 거시 유동성과의 연동성이 사실상 ‘구조적으로 붕괴’됐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이 더 이상 전통적인 유동성 지표에 그대로 반응하지 않는 자산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핵심 변수는 CPI…7만5000달러 갈림길
현재 비트코인(BTC)은 7만 달러 아래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단기 방향성은 4월 10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달려 있다. 시장의 시나리오는 비교적 명확하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자극할 경우, 비트코인(BTC)은 7만5000달러 돌파를 시도할 수 있다.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단기 조정 압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거시 지표’가 더 큰 변수로 작용하는 현재 시장은 비트코인(BTC)의 성격이 다시 한번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흐름은 통화정책 기대와 투자 심리의 미묘한 균형 속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