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중동 리스크 완화와 대형 매수 호재를 등에 업고 7만8000달러선을 회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휴전 연장 발언과 스트레티지(Strategy)의 대규모 매입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휴전 연장’에 시장 반응
비트코인(BTC)은 24시간 기준 2.2%, 주간 기준 4.3% 상승하며 수요일 오전 7만8000달러를 돌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을 ‘무기한 연장’하겠다고 밝히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일부 완화된 영향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ETH)은 2366달러로 2.1% 상승했고, 바이낸스코인(BNB)은 640달러로 1.3%, 솔라나(SOL)는 87달러로 1.8% 올랐다. 상위 10개 자산 중 트론(TRX)과 일부 스테이블코인만 소폭 하락했다.
전통시장도 동반 반응했다. S&P500 선물은 0.5%, 나스닥100 선물은 0.6% 상승했다. 다만 전날 본장은 협상 불확실성으로 하락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98달러 부근에서 등락했고,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7% 하락하며 중동 사태 장기화를 경계하는 흐름을 보였다.
스트레티지, 3.7조 원 규모 비트코인 추가 매입
스트레티지(Strategy)는 34,164 BTC를 약 25억4000만달러(약 3조7460억 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평균 매입 단가는 7만4395달러다. 이로써 총 보유량은 81만5061 BTC로 늘었고, 총 매입 금액은 616억 달러(약 90조8000억 원), 평균 단가는 7만5527달러로 집계된다. 현재 가격 기준으로 해당 포지션은 수개월 만에 다시 평가이익 구간에 진입했다.
자금 유입·온체인 지표 ‘동시 개선’
기관 자금도 뒷받침하고 있다.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지난주 글로벌 암호화폐 펀드에는 14억 달러(약 2조650억 원)가 순유입됐다. 비트코인(BTC)에 11억2000만 달러, 이더리움(ETH)에 3억2800만 달러가 들어왔다. 반면 리플(XRP)은 560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온체인 지표 역시 긍정적이다. 최근 매수자들의 평균 매입가인 ‘단기 보유자 실현가격’이 약 6만9400달러 수준인데,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이를 상회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이익 구간에 있다. 이는 급락 시 연쇄 청산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일본 기관 65% “비트코인 보유”
노무라 조사에 따르면 일본 기관 투자자의 65%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비트코인(BTC)을 보유하고 있다. 31%는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향후 3년간 2~5% 비중 편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가격대, 8만 달러 돌파 여부
단기 분기점은 7만7000달러 유지 여부다. 유럽장 동안 휴전 효과와 호르무즈 해협 긴장 지속 사이에서 가격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8만 달러를 명확히 돌파하면 단기 공매도 청산이 촉발될 수 있다. 반대로 7만5000달러 아래로 밀릴 경우, 휴전 기대감이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비트코인(BTC)은 지정학 리스크 완화와 기관 수요라는 두 축이 동시에 작동하는 국면에 진입했다. 다만 상승 지속 여부는 외부 변수와 추가 유동성 유입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