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금융의 ‘기본값’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에버노스(Evernorth) 최고경영자 애시시 버랄라(Ashesh Birla)는 최근 열린 ‘XRP 라스베이거스’ 행사에서 “앞으로 2년 안에는 자산이 토큰화됐는지 묻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랄라는 토큰화를 인터넷 초기와 같은 변화로 비유했다. 예전에는 “인터넷을 쓰느냐”는 질문이 흔했지만, 어느 순간 모두가 자연스럽게 인터넷을 쓰게 됐듯이 자산 토큰화도 같은 흐름을 밟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토큰화가 아직은 제한적이고 인지도도 낮지만, 인프라가 개선되고 기관투자가 본격적으로 들어오면 자산 발행과 거래, 보관 방식의 표준이 바뀔 수 있다고 봤다.
그 중심에 리플(XRP)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버랄라는 “리플(XRP)이 그 분야의 리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플(XRP) 생태계가 결제와 정산, 유동성 공급 등 금융 활용처를 중심으로 설계돼 있는 만큼,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이 맞닿는 구간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그는 특히 리플(XRP) 기반 디파이(DeFi)에 기대를 드러냈다. 플레어(Flare), 엑셀라(Axelar), 리플 레저(XRPL) 네이티브 개발이 결합되면 새로운 수익 기회가 열리고 생태계도 더 넓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핵심은 더 많은 개발자와 온체인 상품이 붙느냐에 달려 있다고 봤다.
기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버랄라는 JP모건(JPMorgan), 블랙록(BlackRock),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 같은 대형 금융사가 단순 실험을 넘어 토큰화 전담 조직을 꾸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제는 파일럿 단계가 아니라 아예 부서를 새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전통 금융이 블록체인 자산을 제도권 방식으로 흡수하는 신호로 해석한다. 실제로 토큰화가 확산되면 주식, 금 같은 자산도 디지털 형태로 더 쉽게 거래될 수 있어, 크립토와 기존 금융의 경계가 한층 더 흐려질 가능성이 있다.
버랄라는 포트폴리오 내 크립토 비중도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는 1% 안팎에 머물지만, 직접 보유와 토큰화 자산 편입이 동시에 늘면서 투자자들의 접근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자산 노출을 원하게 될 것”이라며 토큰화와 리플(XRP)의 확산이 아직 초기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토큰화는 개념을 넘어 실사용 단계로 옮겨가고 있다. 기관 자금의 유입과 인프라 개선이 이어질 경우, 리플(XRP)은 결제용 자산을 넘어 토큰화 시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