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세계의 크립토 수도로 만들겠다’는 메시지에 즉각 반응하며, 미국 내 ‘반암호화폐’ 기조가 사실상 패배했다고 선언했다. 리플과 XRP를 둘러싼 오랜 규제 갈등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법원·유권자·트럼프가 이겼다”
갈링하우스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Truth Social 게시글에 답하며 “‘반암호화폐 군대’는 법원, 유권자, 그리고 트럼프에게 패배했다”고 적었다. 이어 “정책적으로도, 법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전혀 말이 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디지털 자산 시장 구조를 ‘되돌릴 수 없게’ 제도화하겠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시장 구조와 관련해 공개 발언을 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리플을 옥죄었던 SEC 소송
갈링하우스 CEO가 말한 ‘반암호화폐 군대’의 대표적 인물은 게리 갠슬러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다. SEC는 2020년 리플을 상대로 XRP가 미등록 증권이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이 사건은 수년간 회사의 경영과 사업 확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리플은 이 소송으로 수억 달러대 법률 비용을 떠안았고, XRP는 강한 상승장이 이어지던 시기에도 기관 자금 유입이 제한됐다. 그러나 2023년 아날리사 토레스 판사는 XRP의 2차 시장 판매가 증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은 리플에 불리한 듯 보였던 소송을 오히려 XRP의 규제 명확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바꿔놓았다.
갈링하우스 CEO는 “금융 혁신을 막으려는 시도는 낡고 종종 망가진 시스템을 지키려는 이들에게만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CLARITY Act가 분수령
시장에서는 미국 의회가 추진 중인 ‘CLARITY Act’가 리플과 XRP의 향후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갤럭시 리서치에 따르면 이 법안이 2026년에 통과될 가능성은 75% 수준으로 평가된다.
법안이 통과되면 XRP의 상품성(commodity) 지위가 명확해지고, SEC의 관할 범위도 축소될 수 있다. 리플 입장에서는 지난 10년간 준비해온 제도권 사업 모델에 한층 가까워지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갈링하우스 CEO의 반응은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규제와의 정면충돌 국면은 끝났고, 이제는 제도권 편입을 둘러싼 본격적인 시장 경쟁이 시작됐다는 의미다.
🔎 시장 해석
트럼프의 친(親)암호화폐 정책 선언과 리플 CEO의 발언은 미국 내 규제 기조가 ‘억제’에서 ‘육성’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XRP를 둘러싼 SEC 소송이 일부 해소되며 시장은 규제 불확실성 감소라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정치·법원·여론 3축에서 친암호화폐 흐름이 강화되며 제도권 편입 가능성이 높아지는 국면이다.
💡 전략 포인트
CLARITY Act 통과 여부가 XRP 및 유사 자산의 법적 지위를 결정할 핵심 변수다.
규제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기관 자금 유입 확대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책 변화 수혜는 단기 가격보다 장기 인프라·결제·토큰화 사업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 용어정리
SEC: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로, 증권 여부에 따라 암호화폐 규제를 담당하는 핵심 기관
XRP: 리플이 사용하는 디지털 자산으로, 국제 결제 및 송금 효율화를 목표로 설계됨
CLARITY Act: 디지털 자산의 법적 성격(증권 vs 상품)을 명확히 구분하려는 미국 법안
AntiCrypto Army: 암호화폐 산업에 비판적이거나 강한 규제를 주장하는 세력을 지칭하는 표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