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금리가 글로벌 차원에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음에도 주식시장은 마치 금리 변동성과 인플레이션 압력, 신용 스트레스 확대가 아무런 문제도 아닌 듯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채권시장 흐름에 점점 뒤처지는 모습이고, AI(인공지능) 자본지출은 디스인플레이션이 아닌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멜트업(melt-up·과열 상승) 장세는 여전히 살아 있지만, 주식과 금리 간 괴리는 더 이상 무시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이는 한국 자산시장에도 직결되는 이슈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은 원화 약세 압력으로 이어지며, 국내 채권시장 변동성과 외국인 자금 흐름, 그리고 가상자산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 S&P500과 10년물 금리, 사상 최대 괴리
LSEG 워크스페이스 데이터에 따르면 S&P500지수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역축 기준) 간 디커플링(탈동조화)은 역사적으로 유례없는 수준까지 벌어졌다. 통상 금리 상승은 주식 밸류에이션에 부정적이지만, 현재 시장은 이런 전통적 관계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1일(현지시간) 4.61%를 기록했다. 한 달 전 대비 0.30%포인트 상승했으며, 한때 16개월 만의 최고치인 4.7%까지 치솟았다. 2년물도 4.09%로 2025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FOMC 의사록에서는 대다수 정책위원이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지속적으로 상회할 경우 추가 인상이 정당화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시장은 12월 25bp 인상 가능성을 약 40~50% 수준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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