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가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 처리에 실패할 경우, 단순 코드 공개만으로도 개발자가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크립토 산업의 법적 불확실성이 정점에 달했다는 지적이다.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상원의원은 이번 주 X를 통해 해당 법안이 이번 회기 내 통과되지 않으면 “미국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코드 게시만으로 기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규제 암흑시대’로의 회귀라고 표현하며, 지난 3년간 이어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집행 중심 규제’ 방식을 정면 비판했다.
현재 상원 은행위원회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본회의 표결은 전혀 다른 문제로 남아 있다. 업계 로비 단체들은 이 법안을 ‘유일한 시장 구조 해법’으로 보고 총력전을 펼치는 중이다. 법안이 무산될 경우, 디지털 자산에 대한 SEC의 ‘하위 테스트(Howey Test)’ 적용이 계속되며 불확실성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클래리티 법안’의 핵심…알트코인 규제 기준 만든다
클래리티 법안의 핵심은 ‘관할권 명확화’다. 법안은 대부분의 알트코인을 포함하는 ‘부수 자산(ancillary assets)’ 개념을 정의하고, 투자 계약과 연결된 디지털 자산 중 어떤 것이 증권이 아닌지 구분한다. 이는 SEC가 명확한 규칙 없이 집행 권한을 확대해 온 구조를 뒤집는 조치다.
특히 법안은 ‘레귤레이션 DA(Regulation DA)’ 도입을 통해, 4년간 7,500만 달러(약 1,127억 원) 이하 자금 조달 프로젝트에 대해 등록 의무를 완화한다. 이는 초기 프로젝트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장치로 해석된다.
또한 SEC에 투자 계약 정의를 현대화하고, 불법 자금 흐름을 겨냥한 검사 기준을 마련하도록 요구한다. 기존의 비공식 가이드라인이나 ‘경고 중심 감독’ 대신, 명문화된 규칙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스테이블코인·시장 구조…글로벌 경쟁력과 직결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1:1 준비금’ 의무를 부과하는 조항도 포함한다. 루미스 의원은 이를 두고 “디지털 달러의 글로벌 신뢰를 지키기 위한 핵심 장치”라고 강조했다.
시장 구조 측면에서는 자산 성격에 따라 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감독을 나누는 방식이 도입된다. 이는 전통 금융시장과 유사한 구조다.
루미스 의원은 현재 규제 공백이 자본 유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아랍에미리트(UAE)와 홍콩 등 규제가 명확한 지역으로 기관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결국 이번 법안은 단순한 규제 정비를 넘어, 미국이 크립토 산업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 가르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SEC의 ‘집행 중심 접근’이 지속될 경우, 산업 기반 자체가 해외로 이동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시장 해석
미국 의회의 CLARITY 법안 통과 여부가 크립토 시장의 핵심 분기점으로 부상
법안이 무산될 경우 SEC의 ‘집행 중심 규제’가 지속되며 개발자·프로젝트의 법적 리스크 확대
규제 불확실성으로 자본과 인재가 UAE·홍콩 등 명확한 규제 지역으로 이동하는 흐름 가속
💡 전략 포인트
단기적으로는 입법 통과 여부에 따라 미국 기반 프로젝트 리스크 급변 가능성 주시
규제 명확성이 높은 국가(홍콩, UAE 등) 중심으로 투자 및 사업 이전 트렌드 지속 체크
초기 프로젝트는 Regulation DA 완화 적용 여부에 따라 자금조달 전략 재설계 필요
스테이블코인 1:1 준비금 규정은 향후 달러 기반 디지털 자산 신뢰도의 핵심 변수
📘 용어정리
CLARITY 법안: 디지털 자산의 법적 성격과 규제 기관 관할을 명확히 하는 시장 구조 법안
하위 테스트(Howey Test): 특정 자산이 증권인지 판단하는 기존 미국 판례 기준
부수 자산(Ancillary Asset): 증권성과 비증권적 성격이 혼합된 디지털 자산 개념
Regulation DA: 일정 조건(4년·7,500만 달러 이하)에서 등록 규제를 완화하는 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