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중동 지역 긴장 재점화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여파로 급락하며 단기 상승 흐름이 다시 꺾였다.
8일 시장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장중 6만4,000달러를 웃돌던 흐름에서 불과 몇 시간 만에 6만2,000달러 아래로 밀렸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 추가 공습 소식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양해각서(MoU)가 ‘끝났다’고 언급한 직후 나타난 반응이다.
비트코인 6만2,000달러 하회…지정학 리스크에 흔들
7월 들어 비트코인은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달 1일 약 5만8,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뒤 빠르게 반등했고, 주말 동안 6만3,000달러를 회복했다. 이후 8일에는 2주 만에 6만4,000달러선을 재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스트레티지(Strategy)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도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에 ‘불안 심리’가 확산됐고, 가격은 6만1,200달러까지 급락했다. 이후 저가 매수 유입으로 6만4,600달러까지 반등했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특히 중동 지역 군사 충돌이 다시 격화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됐고,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겹치며 비트코인은 다시 하락 압력을 받았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1조2,400억달러 수준으로 줄었으며, 시장 점유율은 56.6%를 유지하고 있다.
알트코인 일제 하락…파이코인 사상 최저가
알트코인 시장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더리움(ETH)은 1,75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XRP는 1.10달러선이 붕괴됐다.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등 주요 코인들도 4~5% 하락했다.
특히 파이네트워크(Pi Network)의 파이코인(PI)은 약 0.101달러까지 급락하며 사상 최저가를 새로 썼다. 2025년 2월 기록한 최고가 대비 낙폭은 96%를 넘어섰다. 프로젝트 업데이트에도 불구하고 시장 신뢰 회복에는 실패한 모습이다.
기간 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종목은 LAB로, 하루 새 80% 이상 급락하며 2.3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펌프펀(Pump.fun), BEAT, JUMP 등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모네로(XMR)는 창립자 주코 윌콕스(Zooko Wilcox-O’Hearn)의 최근 업데이트 영향으로 소폭 상승하며 몇 안 되는 상승 종목으로 남았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500억달러 줄어들며 2조2,000억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치 변수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단기적으로는 ‘뉴스 민감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비트코인의 방향성 역시 외부 요인에 크게 좌우되는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