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티지(Strategy)가 추가 비트코인(BTC) 매도 없이 대규모 현금 확보에 성공했다. 시장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비트코인 보유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유동성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주 대규모 매도 이후 시장의 관심이 쏠린 스트레티지는 이번에는 비트코인을 늘리지도, 줄이지도 않았다. 대신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공동 창업자는 장외 주식 발행(ATM)을 통해 약 4억5,000만 달러(약 6,729억 원)를 추가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회사의 달러 보유액은 총 30억 달러(약 4조4,865억 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번 조치는 ‘비트코인 보유량’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재무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 핵심이다. 현재 스트레티지는 총 84만3,775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가격 약 6만3,000달러 기준으로 평가액은 530억 달러(약 79조 원)를 상회한다.
대규모 매도 이후, 시장은 여전히 논쟁 중
앞서 스트레티지는 지난주 3,588 BTC를 매도하며 역대 최대 규모 처분을 단행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 가격은 즉각 수천 달러 급락했지만, 이후 빠르게 반등하며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이 사건을 두고 시장에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일부는 스트레티지의 매도가 ‘고점 신호’일 수 있다고 보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단순한 유동성 확보 전략으로 해석한다.
주가 흐름도 혼조세다. 스트레티지의 주력 종목 MSTR은 발표 직후 95달러에서 100달러 이상으로 상승했지만, 주 후반에는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반면 STRC는 75달러 아래 저점에서 반등해 금요일 종가 기준 87달러를 웃돌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일부 반영했다.
세일러의 ‘신호’…이번엔 달랐다
발표 전날 세일러는 X(옛 트위터)에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기며 또 한 번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과거 그의 발언이 대규모 비트코인 매수로 이어진 사례가 많았던 만큼 기대감이 컸지만, 이번에는 결과가 달랐다.
비트코인 추가 매수 대신 현금 비중 확대라는 선택은 최근 전략 변화의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보유량을 유지한 점에서 ‘비트코인 중심 전략’ 자체는 흔들리지 않았다는 평가다.
결국 이번 결정은 스트레티지가 가격 변동성에 대응하면서도 장기적인 비트코인 보유 기조를 유지하려는 ‘균형 전략’으로 읽힌다. 시장은 향후 이 같은 움직임이 비트코인 수급과 기업형 투자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