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Strategy) 임원회장 마이클 시어들(Michael Saylor)이 비트코인(BTC) 네트워크의 임시 포크를 제한하자는 ‘BIP-110’ 제안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논란이 다시 커지고 있다. 시어들은 이 제안을 비트코인의 ‘중립적 규칙’과 ‘무허가 혁신’을 훼손할 수 있는 위험한 선택으로 규정했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시어들은 엑스(X)에 약 3700단어 분량의 글을 올려 BIP-110이 “좋지 않은 생각”이라며 ‘110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BIP-110은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스팸처럼 사용하는 대체불가능토큰(NFT) 유사 Ordinals 인스크립션과 임의 데이터 전송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25년 12월 제안됐다. 핵심은 비트코인을 ‘P2P 현금 시스템’으로 되돌리자는 주장이다.
이번 논쟁은 단순한 기술 수정 문제를 넘어선다. 비트코인 최대 기업 재무 보유사인 스트레티지(Strategy)를 이끄는 시어들은 네트워크의 기본 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고 본 반면, 지지 측은 블록 공간 남용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업계에서는 이를 2015~2017년 블록 크기 확대를 둘러싼 ‘블록사이즈 전쟁’에 비견하며, 체인 분리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민감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
미국 스테이블코인 규정 지연
같은 날 미국 규제 당국은 ‘GENIUS Act’에 따른 최종 스테이블코인 규정 마련 시한을 넘겼다. 재무부, 통화감독청(OCC),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연방준비제도(Fed) 등은 지난 1년간 초안을 내고 의견을 받았지만, 본규칙은 제때 나오지 않았다. 법 자체는 유효하지만, 최종 규정 부재는 발행사에 불확실성을 남길 수 있다.
프랑스의 폴리마켓 차단
프랑스에서는 도박 규제기관 ANJ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에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 차단을 명령했다. 당국은 예측시장을 불법 도박으로 보고 있으며, 프랑스 내 무허가 서비스 홍보도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폴리마켓은 이미 여러 국가에서 접속이 차단됐고, 현재 36개 지역에서 지리적 차단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사안들은 각각 비트코인 거버넌스, 미국 스테이블코인 규제, 예측시장 단속이라는 다른 이슈지만, 공통적으로 ‘디지털 자산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시장이 제도권 편입을 넓혀가는 동시에, 핵심 인프라와 서비스에 대한 규제 충돌도 더 잦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시장 해석
비트코인 BIP-110을 둘러싼 논쟁은 단순 기술 수정이 아닌 네트워크 철학 충돌로 확대되고 있다.
시어들은 ‘중립성과 무허가 혁신’을 강조하며 제한적 규칙 도입에 반대했고, 지지 측은 블록 공간 남용과 수수료 상승 문제 해결을 주장한다.
과거 블록사이즈 전쟁처럼 체인 분리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시장 긴장도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 전략 포인트
비트코인 생태계는 기술 변화보다 ‘합의 구조’가 더 큰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
온체인 활동 증가(NFT, Ordinals 등)는 수수료 상승 수혜를 만들지만 사용자 경험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규제 측면에서는 미국 스테이블코인 규정 지연, 프랑스의 서비스 차단 사례처럼 국가별 정책 리스크가 동시다발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투자자는 기술 이슈와 규제 흐름을 함께 고려한 분산 전략이 중요하다.
📘 용어정리
BIP-110: 비트코인 블록에 기록되는 데이터 유형과 크기를 제한하자는 제안
Ordinals: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이미지·텍스트 등을 기록하는 방식의 NFT 유사 개념
GENIUS Act: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프레임워크 마련을 위한 법안
Polymarket: 블록체인 기반 예측시장 플랫폼으로 일부 국가에서 도박으로 규정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