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의 금 연동 자산 ‘테더 골드(XAUT)’가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DGM)에서 ‘허용된 현물 원자재’로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규제 승인을 보유한 기업들은 국제 금융 중심지인 ADGM 안에서 XAUT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앞서 테더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t(USDT)’가 ‘허용된 법정화폐 기준 토큰’으로 받아들여진 데 이어 나온 것으로, 테더의 규제 기반 상품군이 중동 핵심 금융 허브로 더 넓게 확장됐다는 의미를 갖는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는 이번 지정이 규제 대상 기업들이 XAUT를 더 명확한 틀 안에서 제공할 수 있게 해준다고 평가했다. ADGM 역시 금융센터 안에서 이용 가능한 상품과 서비스가 늘어나면 입주 기업의 성장도 함께 뒷받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반응도 빠르다. 디파이라마(DefiLlama) 데이터에 따르면 테더 골드의 총예치가치(TVL)는 지난 1년간 약 8억2600만 달러에서 28억6000만 달러 수준으로 3배 넘게 불어났다. 금을 토큰화한 자산에 대한 수요가 단순 거래를 넘어 실제 금융 인프라로 확장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활용처도 넓어지고 있다. 비트코인 대출 플랫폼 레든(Ledn)은 6월 XAUT를 대출 담보로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보유자가 토큰화된 금을 매도하지 않고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구조를 예고했다. 이는 테더 골드가 현물 금의 대체 수단을 넘어 담보·유동성 자산으로도 쓰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RWA.xyz에 따르면 토큰화된 원자재 시장 규모는 약 44억6000만 달러로, 전체 토큰화 실물자산(RWA) 시장 약 347억3000만 달러의 13% 안팎을 차지한다. 달러 기준 환율이 1달러당 1478.50원인 점을 감안하면, 관련 시장의 국내 환산 규모도 적지 않다.
업계에서는 이번 ADGM 승인으로 테더 골드의 제도권 접근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본다. 스테이블코인에 이어 금 연동 토큰까지 규제 틀 안으로 들어오면서, 토큰화 원자재가 중동 금융시장에서도 점차 ‘실사용 자산’으로 자리잡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