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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박스권인데 매집 신호일까?…크립토닷컴, ETF 유입·규제 정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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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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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닷컴은 기술주 급락과 중동발 거시 불안 속에서도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자금은 순유입됐지만 가격은 박스권에 머물렀다고 분석했다.

온체인 지표는 조용한 매집 가능성을 시사했고, 미국·영국·한국의 규제 정비와 비자·월가·일본 기업들의 블록체인 도입은 중장기 기반 확대 신호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타이틀/크립토닷컴(Crypto.com)

타이틀/크립토닷컴(Crypto.com)

지난주 글로벌 자산시장은 기술주 급락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겹치며 위험자산 전반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크립토닷컴(Crypto.com)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반도체주 약세에 압박받았고,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현물 ETF로 자금이 순유입됐음에도 가격은 제한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온체인 지표는 시장이 ‘조용한 매집’ 구간에 들어섰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제도권의 규제 정비와 스테이블코인·토큰화 인프라 확장은 중장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적 기반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거시 불안이 덮친 글로벌 시장, 기술주와 유가가 변수로 부상

미국 주식시장은 지난주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2.9% 급락했고, S&P500 지수는 1.6% 내린 7,475.69로 마감하며 5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밀려났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역시 0.9% 하락했다. 시장 충격의 중심에는 인공지능 투자에 대한 회의론이 있었다. 엔비디아를 포함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설비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단기 수익성 가시성이 낮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10% 가까이 하락했다.

여기에 중동 정세 불안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중동 지역 긴장 완화에 실패한 가운데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해상 봉쇄 조치가 더해지며 브렌트유 가격은 10일 만에 약 20% 급등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재자극 우려로 이어졌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부담을 키우며, JPMorganChase의 양호한 실적도 거시 악재를 상쇄하지 못했다.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에도 박스권 지속, 온체인은 ‘조용한 매집’ 신호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제도권 자금 유입과 가격 정체가 동시에 나타났다. 크립토닷컴(Crypto.com) 리서쳐 집계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BTC) 현물 ETF에는 7,600만 달러, 이더리움(ETH) 현물 ETF에는 1억600만 달러가 각각 순유입됐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은 현재 6만2,000달러에서 6만4,000달러 범위에서 거래되며 뚜렷한 방향성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이는 2025년 10월 기록한 고점 12만4,000달러 대비 약 50% 낮은 수준이며, 최근 5개월 동안 6만~8만 달러 박스권 공방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주목할 부분은 온체인 지표다. 장기 보유자와 단기 보유자의 부의 비중을 비교하는 RHODL 비율은 7월 초 13까지 상승한 뒤 현재는 10 아래로 내려왔다. 가격 안정과 지표 압축이 동시에 진행되는 이 구간은 과거 2019년, 2022년, 2023년에도 관측된 바 있는 ‘조용한 매집’ 국면과 유사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는 단기 급등 신호라기보다, 시장 참여자들이 변동성 축소 구간에서 점진적으로 포지션을 쌓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세부 종목별로는 체인링크(LINK)가 주간 기준 4.7% 상승하며 상대적 강세를 보였고, 디파이 부문에서는 리퀴드 스테이킹 섹터가 5.0% 올라 가장 우수한 성과를 냈다. 온도 파이낸스(ONDO)는 일본 SBI 그룹과의 제휴 소식이 부각되며 가격과 변동성이 함께 확대됐다.

미국·영국·한국 규제 정비 속도,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에도 시선

규제와 제도권 편입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암호화폐 범죄 단속 관련 법안인 CLARITY Act가 연방수사관협회(FLEOA)의 두 번째 공식 지지를 얻으며 입법 동력을 키웠다. 영국 세무당국 HMRC는 2027년 4월부터 암호화폐 대출과 유동성 공급 거래에 대해 ‘손익 미인식’ 과세 원칙을 도입할 방침이다. 이는 실질적 경제적 처분이 발생하기 전까지 양도소득세 부담을 유예하는 방식으로, 디파이와 스테이블코인 기반 금융활동에 보다 명확한 세제 틀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서는 76년 된 법률을 개정해 가상자산을 국가 자산으로 공식 분류하고 법적·경제적 제도권 안으로 편입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볼리비아 역시 테더(USDT)를 국가 결제 시스템에 활용하기 위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검토 중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암호화폐 시장이 더 이상 주변 금융이 아니라, 각국의 결제·자산관리·세제 체계 속으로 점차 흡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자·월가·일본 대기업까지 가세, 블록체인 상용화는 확장 국면

전통 금융권의 블록체인 채택은 한층 구체화되고 있다. 비자(Visa)는 금융기관과 기업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자 스테이블코인 플랫폼(VSP)’을 출시했다. 미국예탁결제원(DTCC)은 JPMorganChase, 골드만삭스, 블랙록과 함께 실제 운영 환경에서 토큰화 증권 거래를 성공적으로 처리하며, 토큰화 금융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했다. 또 시큐리타이즈와 캔터 피츠제럴드는 토큰화 기반 기업공개(IPO) 인프라 마련을 위해 협력에 나섰다.

일본 시장에서도 확장 속도가 두드러진다. JCB는 서클과 함께 국경 간 결제에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SBI 그룹은 솔라나 재단과 협력해 엔화 연동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 구축에 힘을 싣고 있다. 일본 편의점 브랜드 로슨은 8월부터 도쿄 매장에서 엔화 스테이블코인 결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크립토닷컴(Crypto.com) 리서치 보고서가 보여주듯,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단기 가격 부진과 별개로 ETF 자금 유입, 온체인 매집 신호, 제도 정비, 전통 금융의 블록체인 도입이라는 네 축에서 기반을 다지고 있다. 당장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의 추세 전환을 단언하기는 이르지만, 시장의 무게중심이 투기에서 인프라와 제도화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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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빅리치

2026.07.21 10:05:45

좋은기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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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돌달돌

2026.07.21 09:42:01

좋은기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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