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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ETF 14억8700만달러 유입…가격은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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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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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자금 유입 속도와 RLUSD 사용량, 에스크로 공급이 XRP 가격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XRP ETF 14억8700만달러 유입…가격은 제자리 / TokenPost.ai

XRP ETF 14억8700만달러 유입…가격은 제자리 / TokenPost.ai

미국 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누적 14억8700만 달러(약 2조원)가 유입됐지만 XRP 가격은 24일 1.11달러(약 1500원) 선에 머물렀다.

코인피디아에 따르면 XRP는 이날 2.39% 하락한 1.11달러에 거래됐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소폭 약세를 보인 가운데 XRP 낙폭은 상대적으로 컸다. XRP는 7월 초 1.0385달러(약 1400원)에서 출발해 한때 1.13달러(약 1500원)까지 회복했지만, 1월 고점과 비교하면 50% 이상 낮은 수준이다.

◇ ETF 유입, 관건은 규모보다 속도

현재 미국에서 거래되는 XRP 현물 ETF는 7종이다. XRP ETF Tracker 데이터 기준 이들 상품의 총 운용자산(AUM)은 9억8800만 달러(약 1조4000억원), 보유 물량은 9억7740만 XRP로 집계됐다. 2025년 말 상장 이후 누적 순유입은 14억8700만 달러(약 2조원)다.

상장 초기 흐름은 강했다. 첫 거래일에만 1억6400만 달러(약 2200억원)가 들어왔고, 35거래일 연속 순유출 없이 자금이 유입됐다. 그러나 6월 한 달 순유입은 5946만 달러(약 810억원)에 그쳤고, 7월 하루 최대 유입액은 16일의 678만 달러(약 93억원)였다.

운용사별로는 비트와이즈가 약 5억 달러(약 6800억원)로 앞섰고, 카나리캐피털의 XRPC는 4억7000만 달러(약 6400억원) 아래를 기록했다. 현물 ETF는 암호화폐를 직접 보유하거나 이에 준하는 구조로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 펀드다. 증권계좌를 통한 기관·개인 접근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지만, 유입 속도가 둔화되면 가격 견인력도 제한될 수 있다.

◇ RLUSD 확대, XRP 수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

리플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리플 USD(RLUSD)도 XRP 가격을 둘러싼 변수로 떠올랐다. RLUSD 전체 발행 규모 16억1000만 달러(약 2조2000억원) 가운데 XRP 레저(XRPL)에 8억1000만 달러(약 1조1000억원), 이더리움(ETH)에 7억5600만 달러(약 1조원)가 분포했다. 비중은 각각 51.7%, 48.3%로, RLUSD가 처음으로 이더리움보다 XRPL 위에 더 많이 놓였다.

거래량도 늘었다. RLUSD 24시간 거래량은 14.8% 증가한 2억2700만 달러(약 3100억원)를 기록했다. 리플이 SBI홀딩스와 일본 시장에서 RLUSD 유통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아시아 규제권 내 달러 스테이블코인 확산 흐름으로 해석된다.

다만 RLUSD 성장이 곧 XRP 토큰 수요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XRPL에서 결제가 늘어도 결제 단위가 스테이블코인이라면 XRP가 맡던 브리지 통화 역할은 일부 줄어들 수 있다. 앞서 본지는 RLUSD 월간 이체량이 최근 30일 동안 146억 달러(약 20조원)에서 109억5000만 달러(약 15조원)로 25%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보유자와 활성 주소 증가가 실제 이체 규모 회복으로 이어지는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 에스크로 공급과 거래소 물량 감소의 충돌

공급 측면도 엇갈린다. 리플은 2017년 설정한 에스크로 계약에 따라 매월 1일 10억 XRP를 잠금 해제한다. 통상 6080%를 다시 예치하기 때문에 실제 시장 순증분은 월 2억3억 XRP 수준이다. 아직 에스크로에 남은 물량은 약 380억 XRP다.

반대로 중앙화 거래소에 예치된 XRP는 17억 개로 7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즉시 매도 가능한 물량이 줄었다는 뜻이다. ETF 매수 수요와 거래소 유동성 감소가 맞물리면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유입 속도가 둔화될 경우 반복적인 에스크로 공급 부담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

◇ 강세론과 약세론이 갈리는 가격대

강세론은 기관 수요, 거래소 물량 감소, XRPL 생태계 확장을 근거로 든다. 21셰어스는 올해 XRP 기본 시나리오로 2.45달러(약 3300원), 강세 시나리오로 2.69달러(약 3700원)를 제시했다. 기관 자금이 다시 속도를 내고 RLUSD 사용이 XRPL 활동 증가로 이어질 경우 가격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약세론은 ETF 승인과 RLUSD 성장 등 재료가 이미 가격에 반영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21셰어스의 약세 시나리오는 1.60달러(약 2200원)다. 유입 자체보다 유입 속도가 약해진 점, 에스크로 잔량이 여전히 크다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기술적으로는 1.081.10달러(약 1500원)가 1차 지지선으로 제시됐다. 이 구간을 밑돌면 1.001.05달러(약 1400원)가 다음 방어선으로 꼽힌다. 위쪽은 1.15달러(약 1600원)가 저항선이며, 상대강도지수(RSI)는 53.18로 중립권에 있다. MACD는 0선 위에 있지만 모멘텀은 약해지는 흐름이다.

XRP 시장의 다음 관전점은 ETF 유입이 이어지느냐보다 유입 속도가 다시 빨라지느냐다. RLUSD가 XRPL 사용량을 넓히는 동시에 XRP 토큰 수요로 연결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자금, 실사용, 공급이 맞물리는 지점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이번 기사는 XRP 시장에서 ‘자금 유입 규모’보다 ‘유입 속도’가 가격 영향력을 좌우하는 변수로 떠올랐다는 점을 보여준다. ETF 누적 유입, 거래소 물량 감소, RLUSD 확대는 우호적 요인이지만, 최근 순유입 둔화와 에스크로 공급 부담이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구조다.

💡 전략 포인트
독자는 ETF 총유입액만 보기보다 월별·일별 유입 속도 변화, 거래소 예치 물량, 에스크로 해제 후 재예치 비율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RLUSD의 발행 규모 증가가 실제 XRPL 이체량 회복과 XRP 토큰 수요로 이어지는지도 별도 관전 포인트다.

📘 용어정리
- 현물 ETF: 기초자산을 직접 보유하거나 이에 준하는 구조로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다.
- 에스크로: 정해진 조건이나 일정에 따라 자산을 잠그거나 해제하도록 설정한 보관 계약 구조다.
- RSI: 상대강도지수로, 자산 가격의 상승·하락 강도를 통해 과매수 또는 과매도 여부를 판단하는 기술적 지표다.

💡 자주 묻는 질문 (FAQ)

Q. XRP ETF에 큰 자금이 들어왔는데 왜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았나요?
기사에 따르면 누적 순유입은 14억8700만 달러로 크지만, 최근 유입 속도는 둔화됐습니다. ETF 자금 유입이 가격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에스크로 물량 해제와 시장 약세, 이미 반영된 기대감 등이 함께 작용하면 가격 반응은 제한될 수 있습니다.
Q. RLUSD가 커지면 XRP 가격에도 바로 도움이 되나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RLUSD가 XRP 레저에서 많이 쓰이면 네트워크 활동은 늘 수 있지만, 결제 단위가 스테이블코인이라면 XRP의 브리지 통화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Q. 기사에서 말한 1.08~1.10달러 지지선은 어떤 의미인가요?
지지선은 가격이 하락할 때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고 보는 구간을 뜻합니다. 다만 이는 기술적 분석상 참고 구간일 뿐이며, ETF 유입 속도나 에스크로 공급, 전체 시장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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