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마트(BitMart)가 거래 서비스를 오는 8월 26일 종료하고, 2027년 1월 31일에는 모든 운영을 멈추기로 했다. 거래소 폐쇄 소식이 전해진 직후 자체 토큰 비트마트(BMX)는 하루 새 70% 가까이 급락했고, 일부 이용자는 출금 지연도 호소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마트는 20일 공지에서 ‘운영 여건, 시장 환경, 향후 전략 방향’을 종합 검토한 끝에 ‘질서 있는 정리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규 회원 가입과 입금은 중단됐고, 선물 거래는 ‘감액 전용(reduce-only)’ 모드로 전환됐으며 현물 시장도 새 주문을 받지 않고 있다.
비트마트의 철수는 최근 이어지는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구조조정 흐름과 맞물린다. 앞서 비트멕스(BitMEX)와 댄고(Dango)도 잇달아 거래소 종료 계획을 알리며 업계 전반의 ‘옥석 가리기’가 빨라지고 있다. 거래량 둔화, 규제 부담, 수익성 악화가 겹치며 중소 거래소 중심의 재편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BMX는 고점 대비 70% 안팎 빠지며 0.10달러 아래로 밀렸고, 이날 기준 0.09464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아캄(Arkham)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마트 연관 지갑의 보유 자산은 7월 6일 약 1억2백만달러에서 20일 기준 7천100만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위파이(WeFi)의 WFI 토큰이었고, 테더(USDT)는 약 9만1,000달러에 그쳤다.
일부 이용자는 X에서 테더 출금이 수시간째 대기 중이라고 주장했다. 비트마트는 이번 정리 과정에서 일부 출금 요청이 추가적인 ‘컴플라이언스’와 보안 검토 대상이 될 수 있어 처리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트마트는 코인텔레그래프의 추가 질의에는 응답하지 않았다.
한편 중국어권 커뮤니티에서는 비트마트(BMX)와 비트멕스의 토큰 BMEX를 혼동한 사례도 나왔다. 그러나 두 거래소의 종료 일정과 토큰 반응은 서로 달랐고, 이번 BMX 급락이 실제 거래소 철수와 혼선 중 무엇의 영향이 더 컸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다만 이번 사례는 거래소 신뢰가 무너질 때 자체 토큰과 유동성이 얼마나 빠르게 흔들리는지를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