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HYPE)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8월 29일 1417만5778개 토큰 언락을 앞두고 있다. 해제 규모는 약 12억 달러(약 1조6620억원)로, 최근 가격 상승 흐름 위에 예정 물량 확대 일정이 겹쳤다.
Tokenomics.com은 25일 기준 하이퍼리퀴드의 다음 언락 일정을 8월 29일로 표시했다. 이번 해제분은 총공급의 1.4%, 시가총액의 2.7%로 제시됐고 수령자 구성은 내부자 46.6%, 커뮤니티 46.3%, 재단 7.0%로 나뉘었다.
같은 화면은 하이퍼리퀴드의 토큰 생성일을 2024년 11월 29일, 베스팅 종료일을 2029년 11월 29일로 적었다. 전체 61개 언락 이벤트 가운데 40개가 남아 있다는 점도 함께 표시됐다.
가격 흐름은 언락 이슈를 키운 배경이다. 디파이언트(The Defiant)는 별도 기준 시각 스냅샷에서 HYPE를 80.12달러, 시가총액을 178억2000만 달러(약 24조6755억원)로 표시했다. HYPE의 사상 최고가는 8월 23일 83.27달러였다.
디크립트(Decrypt)는 HYPE가 83.27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77.50달러 안팎으로 내려왔다고 보도했다. 가격·시가총액 수치는 트래커마다 차이가 있어, 이번 사안은 특정 시점의 가격보다 언락 규모와 유통 물량 변화가 핵심으로 읽힌다.
하이퍼리퀴드는 자체 레이어1 기반 온체인 오더북 거래 인프라를 내세운 프로젝트다. HYPE는 네트워크 수수료, 스테이킹, 거버넌스에 쓰인다. 온체인 오더북은 주문과 체결 구조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구현하는 방식으로, 중앙화 거래소와 탈중앙화 거래소의 기능을 일부 함께 겨냥한다.
SEC에 제출된 그레이스케일 하이퍼리퀴드 스테이킹 ETF 예비 투자설명서는 HYPE의 최대 총공급이 10억개로 고정돼 있다고 적었다. 초기 분배는 에어드롭 31.0%, 미래 발행·보상 38.89%, 핵심 기여자 23.8%, 하이퍼파운데이션 6.0%, 커뮤니티 보조금 0.3%, 유동성 프로그램 0.012%로 구성됐다.
같은 문서는 핵심 기여자 물량이 2025년 11월까지 락업됐고 이후 24개월 베스팅 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또 2026년 3월 기준 약 2억9800만 HYPE가 유통됐다고 적었다.
토큰 언락은 잠겨 있던 물량이 이전 또는 거래 가능한 상태로 전환되는 절차다. 실제 매도 여부와 규모는 별도 변수지만, 일정 자체는 단기 수급을 점검하는 기준으로 쓰인다. 본지도 앞서 HYPE 팀의 언락 이후 현금화와 지원 펀드 매입 규모를 전한 바 있다.
하이퍼리퀴드의 구조는 단순한 공급 증가만으로 해석하기 어렵게 만든다. SEC 문서는 거래 수수료 소각과 일부 수수료의 공개 시장 매수·소각 구조로 HYPE 유통량이 늘거나 줄거나 정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 가능 물량이 늘어나는 일정과 소각·매수 구조가 함께 작동하는 셈이다.
다만 내부자 물량 비중은 시장이 확인해야 할 대목이다. Tokenomics.com의 과거 언락 이력은 방향이 일정하지 않았다. 2026년 7월 29일 언락 이후 최저 낙폭은 -7.0%, 6월 29일은 +1.0%, 5월 29일은 -14.1%였고, 최근 7개 언락의 평균 최저 하락폭은 -8.6%였다.
이 수치는 언락이 곧바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반대로 언락 물량이 내부자와 커뮤니티에 나뉘어 배정된 만큼, 실제 지갑 이동과 거래소 유입 규모가 가격 흐름과 별개로 확인돼야 한다.
시장 관심은 미국 온쇼어 기대와도 맞물렸다. 디크립트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CFTC가 하이퍼리퀴드를 미국으로 들여오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언급한 뒤 HYPE가 장중 23% 올라 72달러를 찍었다고 보도했다. 이 발언은 규제권 편입 기대를 키웠지만, 실제 제도 편입 여부와 일정은 별도 절차가 필요한 사안이다.
하이퍼리퀴드는 최근 온체인 파생상품 시장의 활동성과 함께 자주 거론됐다. 본지는 앞서 하이퍼리퀴드 포지션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흐름을 전하며 미결제 포지션 증가가 방향성 지표가 아니라 시장 참여도를 보여주는 보조 지표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기록가 경신과 대규모 베스팅 일정이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이다. 8월 29일 이후 확인 대상은 실제 유통 물량 변화, 수령 지갑의 이동, 거래소 유입 규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