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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에너지스, 호르무즈 우회 송유관 2곳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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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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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에너지스가 UAE 푸자이라 수출로 확장과 이라크·시리아 원유 노선에 투자 의사를 밝혔다.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원유·석유제품은 하루 약 2,000만 배럴 수준이다.

 해안 원유 터미널의 배관 시설 / TokenPost.ai

해안 원유 터미널의 배관 시설 / TokenPost.ai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가 호르무즈해협을 거치지 않는 원유 수송로 두 곳에 투자하기로 했다. 중동 원유가 아시아로 향하는 핵심 병목을 우회해 수송 리스크를 나누려는 장기 포석이다.

오일프라이스는 파트릭 푸야네(Patrick Pouyanné) 토탈에너지스 최고경영자가 24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스타방에르 ONS 에너지 콘퍼런스에서 아부다비 푸자이라 수출로 확장과 이라크산 원유를 시리아를 거쳐 지중해로 보내는 노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회사는 투자액과 지분율을 공개하지 않았다.

푸야네 최고경영자는 “바그다드에서 시리아로 가는 파이프라인의 파트너가 될 것이며, 아부다비에서는 푸자이라 파이프라인을 두 배로 늘리는 데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호르무즈해협 통항 차질이 원유 물류와 회사 생산 노출에 직접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과 맞닿아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쪽 사업은 상대적으로 진행 단계가 앞서 있다.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는 5월 20일 자료에서 푸자이라항을 통한 수출 능력을 두 배로 늘리는 두 번째 파이프라인 공사가 50% 완료됐고, 2027년 인도를 앞당기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아부다비 원유 파이프라인(ADCOP)은 아부다비 내륙 집유 시설에서 푸자이라 수출 터미널까지 이어지는 약 406km 노선이다. 푸자이라는 호르무즈해협 밖에 있는 수출 거점이어서, 해협 통항이 막히거나 제한될 때 UAE 원유를 외해로 내보내는 우회 통로 역할을 한다.

호르무즈해협은 여전히 세계 에너지 시장의 병목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24년 이 해협을 지난 원유와 석유제품은 하루 평균 2,000만 배럴로, 세계 석유액체 소비의 약 20%에 해당했다.

EIA는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의 기존 우회 인프라로 공급 차질 때 하루 약 260만 배럴을 돌릴 수 있다고 봤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5년 기준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원유와 석유제품을 하루 약 2,000만 배럴로 집계하고, 우회 가능한 파이프라인 용량을 하루 350만~550만 배럴 수준으로 정리했다.

기관별 추정에는 차이가 있지만 결론은 같다. 대체 경로가 있어도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전체 물량을 대신하기에는 제한적이라는 뜻이다.

이라크·시리아 노선은 불확실성이 더 크다. 로이터는 8월 17일 이라크 원유를 시리아 바니야스항으로 보내는 계획이 최소 150억 달러(약 20조7750억원)와 약 4년의 공사 기간을 필요로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 보도는 기존 키르쿠크·바니야스 파이프라인이 전쟁으로 심하게 훼손됐고, 일부 관계자들이 단순 복구보다 새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봤다고 전했다. 정부 자료에서는 재건·복구 표현이 쓰였지만, 실제 사업 범위와 시공 방식은 기술·재무 검토를 거쳐야 구체화될 수 있다.

이 노선의 150억 달러 규모와 4년 공사 기간 관측은 단기간에 호르무즈 물량을 대체하기 어렵다는 근거로 제시된다.

토탈에너지스의 선택은 단기 물동량을 바로 바꾸는 조치라기보다 수송 경로를 분산하는 조치에 가깝다. 회사는 이라크에서 할파야 유전 지분과 가스성장통합프로젝트(GGIP)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우회 수송로 검토는 기존 중동 노출의 연장선으로도 읽힌다.

국내 정유·석유화학 업계에도 호르무즈 우회 인프라는 원가와 운임을 가르는 변수다. [호르무즈 통항 차질은 이미 아시아 원유 조달 경로와 중동 원유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4087).

케이플러(Kpler)는 8월 19일 보고서에서 시장이 호르무즈 재개를 기다리는 국면에서 벗어났다고 분석했다. 이는 가격 방향을 단정한다기보다, 해상 통항 정상화보다 우회 인프라와 재고 조정이 더 중요한 변수로 다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푸자이라 확장은 2027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이라크·시리아 노선은 비용과 공사 기간, 사업 범위가 남아 있다. 실제 수출 여력은 각 사업의 가동 시점과 물량이 확인돼야 판단할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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