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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즈, AI 에이전트 결제수단으로 플롭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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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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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헤이즈 플롭랩스 CEO가 AI 에이전트가 컴퓨팅 자원을 직접 사고파는 결제망 구상을 제시했다. 플롭은 GPU 연산 공급자와 AI 에이전트를 연결하는 토큰으로 설명됐다.

 아서 헤이즈 (AI 생성 이미지) / TokenPost.ai

아서 헤이즈 (AI 생성 이미지) / TokenPost.ai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플롭랩스(Flop Labs) 최고경영자(CEO)가 AI 에이전트가 컴퓨팅 자원을 직접 사고파는 결제망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달러나 비트코인(BTC)이 아니라 연산 자원과 직접 교환되는 토큰이 AI 에이전트 경제의 결제수단이 될 수 있다는 구상이다.

블루밍비트는 26일 공개한 인터뷰에서 헤이즈가 “AI 에이전트가 경제활동의 주체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결제수단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헤이즈는 2014년 비트멕스(BitMEX)를 공동 창업한 뒤 플롭랩스를 통해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헤이즈는 AI 에이전트가 사람처럼 식료품이나 주거비를 쓰는 존재가 아니라 연산 능력을 필요로 하는 존재라고 봤다. 그는 “AI 에이전트는 달러나 비트코인이 아니라 컴퓨팅 자원과 직접 교환할 수 있는 화폐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제수단의 기준을 인간 경제가 아니라 에이전트가 실제로 소비하는 자원에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기존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도 AI 에이전트용 화폐로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컴퓨팅 자원과 직접 연결돼 있지 않고, 인간과 정부를 중심으로 설계된 통화라는 이유에서다. 헤이즈는 “AI 에이전트는 변호사나 물리적 신체가 없는 존재”라며 “인간 경제에 맞춰 만들어진 법정화폐보다 탈중앙화된 화폐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플롭 네트워크(Flop Network)는 이 구상을 구현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제시됐다. 개인이나 기업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컴퓨팅 자원을 네트워크에 제공하고, AI 에이전트의 연산 요청을 처리한 대가로 플롭(FLOP)을 받는다. AI 에이전트는 플롭을 지급하고 추론 작업과 컴퓨팅 자원을 이용한다.

네트워크 참여자는 연산 능력을 공급하는 채굴자와 작업 결과를 확인하는 검증자로 나뉜다. AI 에이전트와 컴퓨팅 자원 공급자를 탈중앙화된 시장에서 직접 연결하겠다는 설계다. 추론은 AI 모델이 입력값을 처리해 답을 산출하는 과정이다.

헤이즈는 “AI 에이전트가 토큰을 컴퓨팅 자원으로 직접 바꿀 수 있다면 다른 에이전트나 인간에게 토큰을 대가로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백만 개에서 수조 개의 에이전트가 이를 보유하고 거래한다면 거대한 결제망이 형성될 수 있다”고 했다. 플롭을 AI 에이전트 간 거래와 연산 구매에 쓰이는 결제층으로 키우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구상은 AI 에이전트가 단순 응답 도구를 넘어 외부 서비스를 호출하고 비용을 지불하는 방향으로 확장되는 흐름과 맞물린다. 지금까지는 사람이 계정과 결제수단을 관리하고 AI 도구를 호출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헤이즈의 주장은 에이전트가 직접 자원을 사고파는 단계에서는 별도의 결제 구조가 필요하다는 쪽에 가깝다.

본지는 앞서 플롭 네트워크가 GPU 추론 서비스 구매와 온체인 검증을 앞세운 결제층 구상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당시 공개된 구조도 AI 에이전트가 플롭으로 추론과 메모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이었다. 이번 인터뷰는 그 구상을 결제수단 논리와 AI 데이터센터 부채 문제로 넓힌 발언이다.

헤이즈가 플롭랩스를 맡은 뒤 내놓은 설명은 기존 가상자산 결제 논의와도 차이가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통상 달러 등 법정화폐 가치에 맞춰 결제 안정성을 내세운다. 반면 플롭 구상은 결제 단위를 컴퓨팅 자원에 더 가깝게 놓고, 에이전트가 필요한 연산을 토큰으로 구매하는 구조를 전면에 둔다.

헤이즈는 AI 산업에 투입된 부채도 가상자산 시장의 유동성 논의와 연결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해 발행된 회사채가 국채와 투자자금을 두고 경쟁하면 시장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연 5%에 가까워지면 당국이 유동성을 공급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플롭 토큰이나 가상자산 가격 전망보다 AI 인프라 금융이 거시 유동성에 미칠 수 있다는 시나리오에 가깝다. 헤이즈는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위한 부채 발행이 늘수록 이를 흡수하기 위한 유동성 공급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봤다. 다만 이는 헤이즈의 판단이며, 실제 정책 대응이나 시장 영향은 별도 확인이 필요한 영역이다.

헤이즈는 앞서 AI 버블이 에이전트 경제가 아니라 데이터센터 건설 부채와 일부 기업 주식에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그는 에이전트 경제에 대한 신뢰는 유지하되, 이를 떠받치는 인프라 금융은 별도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터뷰도 같은 문제의식을 플롭 네트워크의 결제 구조와 연결한 발언으로 볼 수 있다.

플롭 네트워크는 아직 구상이 공개되는 단계다. 블루밍비트 인터뷰에서 제시된 내용은 AI 에이전트 경제와 컴퓨팅 화폐에 대한 헤이즈의 판단, 그리고 플롭 네트워크의 설계 방향이다. 실제 네트워크 이용 규모와 검증 방식, 토큰 배분 구조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세부 공개 이후 판단할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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