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Cathie Wood) 아크인베스트(ARK Invest) 최고경영자(CEO)는 지크립토가 8일 보도한 팟캐스트에서 비트코인(BTC)이 장기적으로 100만달러(약 13억원)에 이를 가능성을 거론했다. 제한된 공급과 반감기, 글로벌 수용 확대, 기관투자자 참여가 장기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캐시 우드는 비트코인의 위험·수익 특성과 가치저장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지크립토는 전했다. 아크인베스트는 비트코인을 장기적으로 축적·보유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크인베스트의 강세 논리는 비트코인의 공급 구조에 기반을 둔다. 비트코인의 최대 발행량은 2100만개로 제한돼 있으며, 마지막 비트코인은 2140년 채굴될 예정이다.
우드는 제한된 공급과 반감기, 글로벌 인지도 확대, 기관투자자 참여가 비트코인 수요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봤다. 반감기는 일정 기간마다 새로 발행되는 비트코인의 공급량이 줄어드는 구조를 뜻한다.
비트코인과 금의 비교도 같은 맥락에서 제시됐다. 금은 법정화폐 가치 하락과 글로벌 부채 우려가 커질 때 가치저장 수단으로 주목받아 왔고, 비트코인 역시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비트코인과 금은 가격 변동성과 시장 구조가 다르다. 앞서 본지가 전한 비트코인과 금의 가격 흐름 분화 역시 두 자산의 관계가 고정돼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거론된다.
지크립토는 우드가 비트코인이 금과 유사한 방식으로 거래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금과 비트코인이 모두 법정화폐 가치 하락 우려와 글로벌 부채 부담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취지다.
아크인베스트는 비트코인의 장기 가격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십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보유 수량과 평가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우드는 기술 혁신과 금융 시스템 변화가 비트코인의 장기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이는 단기 가격 움직임보다 수십 년 단위의 보유 전략에 초점을 둔 설명이다.
기관투자자의 참여 확대도 핵심 변수로 제시됐다. 기관과 국가가 법정화폐 가치 하락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금을 활용해 온 가운데,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클래리티 법안 통과 가능성도 기업 투자 확대 요인으로 언급됐다. 지크립토는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기업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수가 늘어 가격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우드의 견해를 전했다.
클래리티 법안은 디지털자산 시장의 규율 체계를 정하는 입법안이다. 법안 통과 여부와 최종 내용에 따라 기업과 기관의 투자 판단이 달라질 수 있어 정책 변수가 남아 있다.
비트코인의 제한된 공급은 수요가 늘어날 때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구조적 요인이다. 그러나 기관 채택과 법안 통과는 시장 상황과 정책 결정에 좌우되므로 가격 상승을 보장하지 않는다.
이번 발언은 아크인베스트가 비트코인을 단기 매매 대상보다 장기 보유 자산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가격이 우드의 전망에 부합할지는 공급·수요 변화와 제도 정비 과정을 함께 지켜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