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총 1000조 달러가 기본 시나리오"…부동산 대체론 제기
레온 완쿰은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과 담보 기능에서 부동산을 대체하며 장기적으로 시가총액 1000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이 부동산의 가치 저장 기능을 흡수하며 장기적으로 부동산 시장 규모를 넘어설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접근성과 희소성을 바탕으로 가치 저장 수단뿐 아니라 금융시스템의 담보 자산으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10월 25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매거진 팟캐스트에서 레온 완쿰 부동산 사업가·작가는 비트코인이 부동산보다 더 잘 설계된 화폐이자 접근하기 쉬운 가치 저장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시가총액에서 부동산을 추월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부동산보다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완쿰은 세계 부동산 시장 규모를 추정 방식에 따라 300조~500조 달러로 봤다. 새로운 기술이 기존 기술을 대체하며 더 큰 시장으로 성장해온 역사를 고려하면 비트코인의 잠재 규모도 부동산 시장의 두 배 수준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논리다. 그는 "1000조 달러가 비트코인의 기본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다만 이 규모에 도달할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 판단의 배경에는 부동산 가격에 가치 저장 수요가 반영돼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완쿰은 토지가 오랫동안 권력과 부에 연결돼 있었지만, 화폐의 대안으로 자리 잡은 것은 비교적 최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1971년 미국이 달러의 금 태환을 중단한 뒤 부동산이 지배적인 부의 저장 수단이 됐으며, 세계 부의 약 3분의 2가 부동산에 저장돼 있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투자 수익을 뒷받침하는 핵심 장치로는 차입을 꼽았다. 완쿰은 1971년 이후 주거용 부동산 가격이 연평균 약 6%, 상업용 부동산은 약 4.5% 상승해 자신이 제시한 약 7%의 통화 팽창률을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매입대금의 최대 80%를 대출로 조달하는 방식으로 차입 효과를 활용하면 투자 수익률을 높일 수 있고, 임대수입으로 대출 원금을 상환할 수 있어 은행도 부동산 대출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최근 다수 시장에서 금리 상승을 임대수입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상당수 부동산 거래의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연간 수입으로 매입에 필요한 대출을 감당하지 못하면 투자 매력이 낮아진다는 설명이다. 자금 압박으로 매각해야 하는 소유주들이 재건축 비용보다 낮은 가격에 건물을 내놓는 상황은 새로운 투자 기회를 만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담보의 우열을 가르는 기준으로 완쿰은 현금흐름 자체보다 자산 가치가 부채보다 빠르게 성장하는지를 강조했다. 그는 "담보가 반드시 현금흐름을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부채보다 더 크게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의 연평균 복리 성장률을 약 50%, 부동산은 약 5~6%로 제시하며, 비트코인은 공급량이 2100만 개로 제한돼 있고 가치 상승에 따라 담보인정비율이 빠르게 낮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우수한 담보이자 회복력 있는 금융시스템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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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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