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울프, 비트코인 채굴·AI 인프라 위해 5억 달러 전환사채 발행

민태윤 기자

2025.10.29 (수) 22:11

미국 채굴업체 테라울프가 텍사스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 5억 달러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AI·HPC 수요 대응 인프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테라울프, 비트코인 채굴·AI 인프라 위해 5억 달러 전환사채 발행 / TokenPost.ai

미국 비트코인 채굴업체 테라울프(TeraWulf)가 텍사스에 새로운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건설하기 위해 최대 5억 달러(약 675억 원)를 조달한다. 이번 자금 유치는 전환사채 발행 방식으로 이뤄지며,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사모 형태로 진행된다.

테라울프는 29일(현지시간) 발표한 공식 성명에서 향후 13일 이내 시장 상황에 따라 주관사들이 최대 7,500만 달러(약 101억 원) 규모의 추가 물량을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포함했다고 밝혔다. 전환사채는 2032년 5월 1일 만기로, 일반적인 이자는 부과되지 않으며 오는 2032년 2월 이전까지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만 전환이 가능하다.

테라울프는 이번 전환사채가 현금, 자사 보통주, 또는 두 가지의 혼합 방식 중 투자자가 선택해 전환할 수 있도록 조건을 협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전환 가격과 조건은 최종 협의 과정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조달 자금의 대부분을 텍사스주 애버내시(Abernathy)에 조성 중인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투입하고, 일부는 일반적인 기업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캠퍼스는 비트코인 채굴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를 겨냥한 인프라 확충 목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미국 내 에너지 비용 이점과 규제 안정성 등을 이유로 텍사스가 주요 채굴 사업지로 부상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테라울프의 이번 자금 조달이 장기적인 사업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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