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1분기 실적 부진 여파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소식에 국내 증시가 급등하는 가운데서도 실적 부담이 주가를 눌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보다 4000원(0.98%) 내린 40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40만3500원까지 밀리며 40만원선 초반까지 내려왔다.
주가 약세는 적자 전환한 1분기 실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5550억원, 영업손실 20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적자 폭은 70.3% 확대됐다.
이번 분기부터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를 매출과 영업이익에 직접 반영하는 방식으로 회계 표시를 변경했다. 1분기 반영된 AMPC는 1897억원이다. 이를 제외한 영업손실은 3975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는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와 비용 증가가 실적 악화의 주된 배경이라고 보고 있다. 북미 합작법인 관련 일회성 비용, 제품 믹스 악화, ESS 라인 전환에 따른 초기 가동 비용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미국 전기차 시장이 보조금 종료 이후 역성장세를 보이면서 주력 고객사 GM과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가 상반기 셧다운에 들어간 점도 부담으로 거론된다.
고객사 재고 부담도 남아 있다. 증권가에서는 고객사 내 배터리 재고가 여전히 높은 수준인 데다 1분기 EV 배터리 출하량도 부진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AMPC 수혜액의 대부분이 ESS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EV 중심 사업의 회복 여부가 향후 주가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1분기에도 AMPC를 제외하면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이번 분기에는 EV 수요 위축과 구조 전환 비용이 겹치며 손실 폭이 더 커졌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