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이 종합금융정보 단말기 ‘체크 엑스퍼트 플러스’를 전면 개편한 새 버전을 제공하면서,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더 많은 데이터를 더 쉽게 읽고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증권사, 자산운용사, 기관투자자 등이 실시간 시장 정보를 빠르게 해석해야 하는 금융 현장에서는 단말기의 화면 구성과 데이터 배열 방식이 실제 투자 판단 속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데, 이번 개편은 이런 실무 수요를 반영한 조치로 볼 수 있다.
코스콤은 2026년 5월 15일 이 같은 개편 내용을 공개했다. 핵심은 사용자 친화성을 높이는 데 있다. 새 버전은 화면을 보다 평면적으로 구성하고 색상 체계를 단순화해 복잡한 인상을 줄였고, 정보끼리 구분이 잘 되도록 대비를 높여 가독성을 강화했다. 금융 정보 단말기는 짧은 시간 안에 가격, 거래량, 지표 변화를 동시에 확인해야 하는 도구인 만큼, 화면이 복잡하면 필요한 정보를 놓칠 가능성이 커진다. 코스콤은 이런 점을 고려해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량과 식별성을 함께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손질했다.
기능 측면에서도 정보 탐색과 관리 편의를 넓혔다. ‘데이터 더 보기’ 기능을 통해 기존보다 많은 내용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게 했고, 종목 조회 내역, 메모, 관심 등록 기능도 추가했다. 이는 단순히 시세를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가 특정 종목이나 자산군을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스스로 판단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시장에서는 정보의 양 자체도 중요하지만, 필요한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불러오고 정리할 수 있는지가 업무 효율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시각화 기능을 강화한 점도 눈에 띈다. 새 단말기는 종목별 등락과 비중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히트맵과, 특정 시기별 시장 흐름이나 반복 패턴을 분석하는 데 활용되는 계절성 차트를 지원한다. 숫자가 길게 나열된 표보다 그림과 색으로 흐름을 보여주는 방식이 시장 변화 포착에 유리하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채권 데이터도 대폭 세분화했다. 채권 분류 체계를 기존 125개에서 308개로 늘렸고, 이를 바탕으로 73개 신규 콘텐츠를 추가했다. 최근 금리와 채권시장의 영향력이 커진 상황을 감안하면, 채권 정보를 더 촘촘하게 제공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코스콤은 지난 2월 개편 단말기를 먼저 출시한 뒤 약 3개월 동안 구버전과 신버전을 함께 운영하는 병행가동 기간을 두며 안정적인 전환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김도연 코스콤 데이터사업본부장은 이번 개편이 금융 데이터의 가독성과 분석 편의성을 높여 이용자의 판단 효율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의 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흐름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단말기 서비스는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데이터 시각화, 맞춤형 분석, 자산군별 세분화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