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페투아 리소시스(PPTA)가 2026년 연례 주주총회부터 대규모 자금 조달,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까지 일련의 성과를 공개하며 아이다호 ‘스티브나이트 골드 프로젝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6월 4일(현지시간) 열린 화상 주총에서 전체 유통 주식의 80.35%가 참석한 가운데 이사 9명 전원 선임, 감사인 재지정, 2026년 주식보상계획 승인 등 주요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스티브나이트 골드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건설 진전이다. 아이다호 연방법원이 프로젝트 중단을 요구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공사는 예정대로 진행 중이며, 2026년 현장 작업도 이미 시작됐다. 회사는 2029년 금과 안티모니 생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역 기업과 약 4,500만 달러(약 648억 원) 규모 계약을 체결해 경제적 파급효과도 확대하고 있다.
자금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이 이어졌다. 미국 수출입은행(EXIM)은 해당 프로젝트 개발을 위해 29억 달러(약 4조 1760억 원) 규모의 선순위 담보 대출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기존 보유 현금과 결합할 경우 초기 건설 자금은 대부분 충당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이는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확인된 전략 광물인 ‘안티모니’ 공급망 구축과도 직결되며, 광산 운영 기간 동안 연평균 700명 이상의 직접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프로젝트 경제성도 개선됐다. 최신 기술 보고서에 따르면 금 가격 3250달러 기준 세후 순현재가치(NPV)는 35억 달러, 4500달러 기준 61억 달러로 상향됐다. 내부수익률(IRR)은 각각 23.5%, 32.3%로 분석됐다. 다만 최종 대출 승인과 자금 집행은 2026년 하반기 조건 충족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공급망 전략 차원에서 보면 퍼페투아 리소시스의 행보는 미국의 구조적 변화와 맞물려 있다. 미국은 2027년부터 중국산 희토류 사용을 제한하는 국방 조달 규정을 시행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안티모니와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국내 생산’이 전략적 과제로 부상했다. 이 과정에서 MP 머티리얼즈(MP)와 같은 기업들이 재활용 및 자석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퍼페투아 역시 안티모니 생산을 통해 공급망 핵심 축으로 자리 잡겠다는 구상이다.
기술 및 인력 투자도 병행되고 있다. 회사는 아이다호 국립연구소와 협력해 군수용 안티모니 삼황화물 생산을 목표로 한 파일럿 플랜트를 구축하고 있으며, 총 2240만 달러(약 322억 원)의 정부 지원금을 확보했다. 향후 초기 6년간 미국 안티모니 수요의 최대 35%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퍼페투아는 해치(Hatch)를 EPCM(설계·조달·건설관리) 파트너로 선정하고 약 400만 달러(약 57억 6000만 원) 규모의 지분 투자도 유치했다. 동시에 프로젝트 추진 강화를 위해 주요 임원진을 보강했으며, 최종 투자 결정은 2026년 봄 내려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를 단순한 금광 개발을 넘어 ‘핵심 광물 안보’의 시험대로 평가하고 있다. 코멘트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40년간 잃어버린 광물 공급망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퍼페투아 리소시스는 상징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며 “정책, 자본, 기술이 동시에 결집된 드문 프로젝트”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