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올해 2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늘면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셀트리온이 3일 공시한 잠정 실적을 보면 연결 기준 2026년 2분기 영업이익은 4천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3% 증가했다. 회사가 올해 초 제시했던 2분기 영업이익 목표 4천억원도 넘어섰다. 매출은 1조3천억원으로 35.2%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5%에서 약 33%로 높아졌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에서 비용을 뺀 뒤 실제로 남는 수익의 비율을 뜻하는데, 수익성이 그만큼 개선됐다는 의미다.
이번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기존 주력 제품의 안정적인 판매와 새로 키우고 있는 고수익 제품군의 확대가 함께 작용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스테키마 같은 신규 제품 판매가 세계 주요 시장에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 신규 제품군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특정 품목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수익성이 좋은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바꾸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회사는 실적 호조에 그치지 않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코센틱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인 CT-P55는 국내와 북미에서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허쥬마SC도 주요국 허가를 추진 중이다. 여기에 키트루다와 다잘렉스 등을 겨냥한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런 개발 계획을 바탕으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2030년까지 30개, 2038년까지 41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약 부문에서는 내년까지 20개의 신약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이며, CT-P70과 CT-P71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 패스트트랙은 치료 필요성이 큰 분야의 신약 개발과 심사를 신속하게 지원하는 제도다.
생산 능력 확대도 함께 추진된다. 국내에서는 18만리터 규모의 4공장과 5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고, 미국 뉴저지 브랜치버그 공장도 7만5천리터 증설하기로 했다. 바이오의약품 사업은 연구개발 못지않게 생산 설비가 경쟁력으로 꼽히는 산업인 만큼, 제품군 확대와 해외 판매 증가에 맞춰 공급 능력을 미리 키우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셀트리온이 단기 실적 개선을 넘어 제품 다변화와 생산기반 확충을 통해 장기 성장 체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