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가 올해 5월 말까지 5.22%의 투자 수익률을 올리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냈다.
한국투자공사는 9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2026년 5월 말 기준 운용 자산이 2천441억달러라고 밝혔다. 박일영 사장은 지난해 말과 비교한 투자 수익이 121억달러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공사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과 공공자금을 바탕으로 해외 자산을 운용하는 국부펀드로, 수익성과 함께 장기적인 자산 배분 능력이 중요한 기관이다.
자산 구성은 주식과 채권 같은 전통자산이 78.5%, 부동산·사모펀드·인프라 등에 투자하는 대체자산이 21.5%다. 전통자산은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 변동이 빠르게 반영되는 대신 유동성이 높고, 대체자산은 자금을 오래 묶어두는 대신 장기적으로 비교적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방식이다. 박 사장은 올해 전통자산 수익률이 6.02%였고, 최근 10년 연환산 수익률은 7.14%라고 밝혔다. 대체자산의 최근 10년 연환산 수익률은 8.59%로 집계됐다.
한국투자공사는 앞으로 전체 포트폴리오를 한데 묶어 위험과 수익을 함께 관리하는 통합 포트폴리오 운영체계(TPA)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부터 시범적으로 도입한 파일럿 펀드를 통해 실제 운용 체계를 더 정교하게 다듬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자산군별로 따로 성과를 보는 방식에서 나아가, 전체 자산의 상호 연관성까지 반영해 효율을 높이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전통자산 부문에서는 시장 평균을 웃도는 초과 성과를 내기 위한 신규 전략이 준비되고 있고, 대체투자 부문에서는 우수 운용사와의 협력을 넓혀 공동 투자 기회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최근 세계 금융시장은 금리 경로와 지정학적 변수, 자산가격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대형 기관투자가의 자산 배분 역량이 더 중요해진 상황이다. 이런 흐름을 감안하면 한국투자공사의 운용 체계 고도화와 투자 다변화는 앞으로 수익률 방어와 장기 성과 개선의 핵심 과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