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2026년 7월 13일부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특별 채무감면 제도를 시행하면서, 빚 부담이 큰 서민층의 신용 회복을 돕는 지원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KB국민은행은 12일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중증장애인, 상이등급 판정자, 고엽제 피해자, 이재민·산불피해자, 청소년 한부모가족 등을 대상으로 채무 경감 제도를 새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도는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이 보유한 특수채권 원금의 최대 90%까지 감면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수채권은 장기간 연체 등으로 정상적인 상환이 어려워진 채권을 뜻하는데, 이 원금을 크게 낮춰 채무자의 상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은행권이 이런 제도를 내놓는 배경에는 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취약차주의 상환 여력이 약해진 현실이 있다. 단순히 연체를 관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금융거래를 다시 정상화하도록 돕는 방식으로 접근하겠다는 의미다. 채무를 일정 부분 줄여주면 연체 상태가 장기화하는 악순환을 끊고, 신용 회복과 경제활동 복귀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KB국민은행은 지원이 필요한 고객이 제도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심사 절차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생계가 어려운 계층은 복잡한 서류와 심사 과정 자체가 큰 장벽이 될 수 있는 만큼, 실제 지원 문턱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채무조정을 원하는 고객은 전국 6개 KB희망금융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은행 고객센터를 통해 상담과 안내를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채무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이 금융거래를 정상화하고 다시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번 채무감면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은행권 전반에서 취약차주 지원과 포용금융(금융 취약계층까지 제도권 금융이 포괄하는 정책)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