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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인상, 물가 둔화로 7월 동결 가능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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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6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약세를 보여,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졌으나 9월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유가 상승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금리 인상, 물가 둔화로 7월 동결 가능성 높아졌다 / 연합뉴스

미국 금리 인상, 물가 둔화로 7월 동결 가능성 높아졌다 / 연합뉴스

미국의 6월 물가 지표가 잇따라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면서, 이달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시장에서 빠르게 낮아졌다.

16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28~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확률은 11.2%로 집계됐다. 금리 동결 확률은 88.8%다. 불과 지난 13일만 해도 국제 유가 반등과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 영향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46.5%까지 올랐지만, 사흘 사이 분위기가 크게 바뀐 것이다. 페드워치는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을 바탕으로 시장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다.

시장 전망이 급변한 배경에는 물가 둔화 신호가 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 올라 시장 예상치인 3.8%를 밑돌았고,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보다 0.3% 내려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일반 가계가 체감하는 물가 흐름을, 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의 생산 단계 물가를 보여주는 지표로, 두 수치가 나란히 약세를 보이면 향후 전반적인 물가 압력이 누그러질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시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오를 확률은 48.8%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는 연방준비제도가 당장 7월에는 움직이지 않더라도, 물가와 경기 흐름을 조금 더 확인한 뒤 9월에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시장이 보고 있다는 뜻이다. 미국 통화정책은 한 달 수치보다 흐름과 지속성을 더 중시하는 만큼, 일시적인 물가 둔화만으로 긴축 종료를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해석이 나온다.

변수도 남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발표한 이후 국제 유가가 배럴당 85달러를 웃돌며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에너지 가격은 운송비와 생산비를 거쳐 소비자물가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최근의 물가 안정 흐름을 다시 흔들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15일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이것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준비제도가 물가 안정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추가 인상 시점은 데이터에 따라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발표될 고용, 유가, 추가 물가 지표에 따라 7월 동결 뒤 9월 재검토 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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