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전자가 4970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 결정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덕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31% 오른 12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부터 3%대 오름세를 나타내며 투자 확대에 따른 성장 기대가 반영되는 모습이다.
전날 회사는 반도체용 제품 생산설비와 부대시설 구축을 위해 497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025년 연결 기준 자기자본 8973억원의 55.39%에 해당하는 규모다. 투자 재원은 보유 자금과 외부 차입으로 마련하며, 투자 기간은 2027년 말까지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CAPA 확대다. 회사는 반도체 시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FC-CSP와 FC-BGA 중심의 생산장비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며, 시흥과 안산 사업장을 모두 포함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공시를 중장기 성장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이번 4970억원 투자가 지난 5월 발표된 시흥 B1동 증축 투자 2130억원과는 별개라며, 올해 확인된 투자 규모만 약 8500억원으로 2020~2022년 FC-BGA 투자 사이클 당시 누적 투자액 5400억원을 크게 웃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FC-BGA 산업의 공급 부족을 감안하면 중장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회사가 모바일 중심 기판 사업에서 AI·서버·자동차 전장 등 고부가 반도체 기판 영역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덕전자는 FC-BGA를 포함한 비메모리 반도체 기판 설비에 꾸준히 투자해 왔다. 시장에서는 이번 대규모 투자가 향후 첨단 패키지 기판 경쟁력 강화와 실적 개선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