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ereum)의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2026년을 "컴퓨팅 자기주권(Self-Sovereignty)에서 잃어버린 영토를 되찾는 해"로 선언하며, 자신의 디지털 생태계를 전면 개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블록체인 세계를 넘어 일상적인 컴퓨팅 영역 전반에 적용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2025~2026 '탈중앙화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
부테린은 최근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지난 2025년부터 시작된 주요 소프트웨어 교체 내역과 2026년 현재 진행 중인 변화를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비탈릭 부테린의 컴퓨팅 주권 회복 현황]
2026 is the year we take back lost ground in computing self-sovereignty.
— vitalik.eth (@VitalikButerin) January 22, 2026
But this applies far beyond the blockchain world.
In 2025, I made two major changes to the software I use:
* Switched almost fully to https://t.co/caFP0K5fYF (open source encrypted decentralized docs)
*…
특히 부테린은 오가닉맵(OrganicMaps)에 대해 "내가 본 최고의 모바일 앱"이라며, 로컬 구동 방식을 통해 사용자의 물리적 위치 정보를 아는 주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로컬 AI의 과제: "기술은 충분하나 UX 통합이 관건"
부테린은 로컬 대규모 언어 모델(Local LLM)에 대해 매우 상세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모든 데이터를 제3자 서비스에 전송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지적하며 기술적 대안을 제시했다.
현재의 한계: 수많은 훌륭한 모델이 존재하지만, 구글 번역과 같은 통합 UI나 오디오 입력, 개인 문서 검색 등 '원스톱' 솔루션이 부족한 상황이다.
하드웨어 최적화: 백그라운드에서 항상 구동되는 모델(예: Ollama)의 전력 소모(35W) 문제를 언급하며 효율적인 실행 방식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미래 아키텍처: 로컬 LLM을 최대한 활용하되, 고성능 작업이 필요한 경우 영지식 증명(ZKP) 결제, 신뢰 실행 환경(TEE), 로컬 쿼리 필터링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제안했다. 궁극적인 목표로는 초효율적 완전 동형 암호(FHE)를 꼽았다.
"도구는 이미 준비되었다... 이제는 사용해야 할 때"
부테린은 "중앙 집중식 서비스에 모든 데이터를 보내는 일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며, 이미 존재하는 프라이버시 도구들을 더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사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그는 최근 'X'로 이름을 바꾼 트위터를 겨냥한 듯, 보안 메신저 'SimpleX'를 향해 "X를 소문자로 바꿔 '단순한 트위터'가 아닌 기하학적 의미의 '심플렉스(Simplex, 단체)'로 불리는 것이 훨씬 멋질 것"이라는 농담 섞인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비탈릭 부테린의 이러한 행보는 프라이버시 옹호론자들의 주장과 궤를 같이하며, 중앙화된 빅테크의 감시권력으로부터 개인의 자율성을 되찾으려는 기술적 저항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