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사상가 볼테르는 “종이돈은 결국 본래 가치인 0으로 수렴한다”는 말을 남겼다. 한때는 냉소적 격언으로 읽혔지만, 2026년 1월 금값 온스당 5000달러, 은값 100달러라는 숫자가 현실이 되면서 이 말은 더 이상 철학적 수사가 아니다. 시장은 이를 ‘탈달러화’라고 부르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달러가 아니라 법정화폐 자체에 대한 신뢰 붕괴다. 지금 벌어지는 일은 탈(脫)달러화가 아니라 ‘탈(脫) 법정화폐화’다.
법정화폐의 위기, “달러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의 문제”다
탈달러화는 현상이다. 본질은 중앙정부의 신용만으로 찍어내는 모든 화폐, 즉 법정화폐에서 자본이 이탈하는 구조적 변화다. 지난 수십 년 세계는 ‘돈을 더 찍으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유혹을 반복해왔다. 적자와 부채는 늘었고, 그 부담은 통화 가치 희석으로 조용히 전가됐다. 인플레이션은 경제 현상이 아니라 부의 재분배 장치로 기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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