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소매업체 베스트바이(BBY)와 가구 이커머스 기업 웨이페어(W)는 현재 주가 수준에서도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JP모건은 투자자 노트를 통해 두 기업 모두 위험과 보상의 균형이 잘 맞는 종목이라고 밝혔다. 특히 베스트바이는 단기적으로 닌텐도 스위치 판매와 개학 시즌 쇼핑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JP모건에 따르면 베스트바이는 6월부터 닌텐도 스위치 예약판매 물량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매출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지는 7월에는 노트북과 태블릿, 스마트폰 등을 중심으로 한 개학 특수 수요가 실적 모멘텀을 뒷받침할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컴퓨터 외 제품군의 판매는 여전히 부진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 가치에 대한 확신은 해당 영역의 회복 여부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베스트바이는 새로운 관세 부담을 실적 전망에 이미 반영해 리스크를 일부 해소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 이후 관세 비용 증가 여파로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으나, 4월 이후 일부 관세의 시행이 유예되면서 다시 회복세로 돌아선 상태다. 현재 베스트바이 주가는 약 67.40달러 수준으로, 연초 대비 약 21% 하락했으나 JP모건은 “현 수준에서의 위험 대비 보상 비율은 매우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가구 및 인테리어 제품을 판매하는 웨이페어에 대해서도 JP모건은 낙관적인 입장을 내놨다. 시장에서는 웨이페어가 관세에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지만, 실제로는 플랫폼 기반 이커머스 모델이기 때문에 전통 소매업체와 비교해 관세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현재 웨이페어 주가는 약 41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며, 올 들어 약 8% 하락한 상황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미국 소매업 전반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음에도, 일부 기업은 이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며 나름의 전략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웨이페어와 같이 플랫폼 중심의 구조를 갖춘 기업들은 관세 충격을 최소화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JP모건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베스트바이와 웨이페어는 전통적인 방어주로 분류하긴 어렵지만, 시장에 대한 오해와 저평가를 고려할 때 향후 주가 반등 여지가 충분하다”며 두 기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재확인했다. 소비자 경기 회복과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 완화 여부가 향후 주가 흐름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