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효과에 이차전지株 급등… LG에너지솔루션 7%↑

연합뉴스

2025.10.14 (화) 20:05

테슬라 주가 급등과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호조가 맞물리며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증권가는 중장기적으로도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테슬라 효과에 이차전지株 급등… LG에너지솔루션 7%↑ / 연합뉴스

간밤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급등한 여파로 10월 14일 국내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깜짝 실적 발표와 증권가의 긍정적 전망도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보탰다.

테슬라는 전날 뉴욕증시에서 5.42% 상승했다. 최근 전기차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특히 중국에서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온 만큼 이 같은 소식은 배터리 핵심 공급사인 국내 이차전지 업체들에도 즉각 영향을 미쳤다.

이 영향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6.94% 오른 38만5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한때 38만9천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 외에도 LG화학이 5.14%, 삼성SDI는 4.51%, 포스코홀딩스도 2.02% 오르며 이차전지 관련 주식 전반에 강세가 나타났다.

주가 상승에는 실적 호조도 작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자극했다. 특히 수익 구조의 안정성과 미국 중심의 배터리 수요 증가가 이번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중장기 실적 전망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국내 배터리 기업 중 2026년 상반기까지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기 위해선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와 미국·유럽 외 지역 전기차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이 조건을 충족하는 대표 회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도 양호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회복 기류와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안정성은 국내 배터리 업종 전반의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향후에도 글로벌 수요 확대와 주요 기업의 수익성 유지 여부에 따라 이차전지주는 추가 상승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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