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심텍이 2025년 3분기 실적에서 전년 대비 대폭 개선된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순이익은 오히려 줄어드는 등 수익구조의 불균형도 동시에 드러났다.
심텍이 11월 7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24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2,329.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3분기 대비 이익 기준으로 23배 이상 성장한 수준으로, 영업 여건의 개선과 비용 효율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매출은 3,728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제품 수요 회복과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등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패키지 기판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심텍은 글로벌 IT 업황 회복에 따라 주문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순이익은 67억 원으로 작년에 비해 68.6% 감소했다. 현금창출력은 늘었지만, 일회성 비용이나 환율 손실, 금융 비용 증가 등의 요인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에 부정적 영향이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즉, 주 영업활동에서는 성과를 냈지만 회계상 손익 측면에서는 안정성이 떨어졌다고 풀이된다.
이번 실적 발표는 심텍이 영업 측면에서 실적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순이익 감소는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우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추가적인 재무 안정성 확보나 체질 개선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회복 여부에 따라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하반기에도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의 동반 개선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