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아이티엠반도체가 자회사인 베트남 법인에 약 515억 원을 추가 출자하면서 지분율을 100%로 끌어올렸다. 이는 자회사 재무구조를 보다 안정화하고, 글로벌 생산 운영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아이티엠반도체는 2025년 12월 10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베트남 현지 종속회사 '아이티엠 세미컨덕터 베트남'(ITM SEMICONDUCTOR VIETNAM)에 대한 대규모 출자 결정을 발표했다. 이번 출자를 통해 기존에 일부 남아 있던 외부 지분을 정리하고, 완전 자회사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해당 자회사는 주로 2차전지 보호회로와 관련 부품을 제조·판매하는 생산 거점이다. 2차전지 시장은 전기차 배터리 확산과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수요 확대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기술력과 공급 대응력을 보유한 생산법인의 경영 안정성이 중요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아이티엠반도체는 이번 출자 목적을 “종속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이라고 밝혔다. 이는 해당 자회사가 운영 과정에서 자금 유동성이나 부채 구조 측면에서 부담을 안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모회사가 직접 자금을 투입함으로써 원활한 사업 운영은 물론 장기적으로 수익성 확보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아이티엠반도체의 글로벌 전략 강화와 연결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해외 생산 기반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공급망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아이티엠반도체가 해외 자회사들과의 통합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2차전지 산업 내 입지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속적인 기술 투자와 함께 안정적 재무관리까지 뒷받침된다면 중장기 성장 모멘텀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